[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한국이 오는 9월 말 '예테보리도서전'에 주빈국 자격으로 참여해 행사를 이끈다. 전시, 세미나를 비롯한 문화 행사들로 북유럽에 한국 출판의 우수성을 알리는 사업들을 추진한다.
19일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는 한국작가회의와 공동으로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네이버의 후원, 한국문학번역원 협력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예테보리도서전은 1985년 시작해 해마다 약 8만5000명이 참가하는 세계적인 도서전이다. 프랑크푸르트국제도서전에 이어 유럽 제 2의 도서전으로 꼽힐 만큼 규모가 크다.
올해는 40개국, 800여 개의 기관·회사의 부스가 설치되고 교육적·학술적 성격이 강한 300여개 세미나 프로그램이 열린다. 스웨덴과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국은 오는 9월26~29일 열릴 올해 행사에 주빈국으로 참여한다. 한국이 국제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여하는 것은 2017년 이스탄불 국제도서전 이후 2년 만이다.
4일간 예테보리 스웨덴 전시 회의 센터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한국은 ‘인간과 인간성’을 주제 아래 전시, 세미나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 행사 등을 개최한다.
전시관에는 ‘인간과 인간성’이라는 대주제 아래 131종의 도서들이 전시된다. 사회 역사적 트라우마, 국가폭력, 난민과 휴머니즘, 기술문명과 포스트휴먼, 젠더와 노동, 시간의 공동체 등의 주제와 관련된 도서들이다. 주빈국 세미나에서는 현기영, 한강, 김금희 등의 작가들이 스웨덴 관객, 언론과 만난다. 국가폭력과 문학, 사회역사적 트라우마, 젠더와 노동문제 등을 다룰 예정이다.
한국 문화의 다채로움을 알리는 문화행사도 펼쳐진다. 이창동의 '버닝'·박찬욱의 '아가씨'와 '박쥐' 등 문학작품을 원작으로 한 한국 영화 5편이 소개된다. 한국음식을 소개하는 '쇼키친 프로그램' 행사, 한국전통음악을 토대로 세계 무대에서 활동 중인 '더튠'의 공연도 펼쳐진다.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했던 2017 이스탄불 도서전. 사진/뉴시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