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유튜브 열풍을 업고 관련 콘텐츠를 내세운 책들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구독자 수 130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흔한남매’의 에피소드를 만화로 푼 책은 지난주에 이어 정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예스24의 ‘9월13~19일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흔한 남매’ 2권과 1권은 이번 주 각각 1, 2위에 올랐다. 인터파크도서(9월12~18일) 종합 집계에서도 책은 각각 1위와 10위를 기록했다.
책은 유튜브 콘텐츠로 소개된 에피소드 중 어린이 코드에 맞는 이야기로 각색한 만화다. 별다른 내용이 없어 보이나 구독자 수가 곧 서점가 순위로 연결되는 최근 출판계 흐름을 타고 1위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교보문고의 판매 집계에 따르면 구매자 63.9%는 4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현정 베스트셀러 담당은 “어린이 독자를 둔 부모들의 구매력이 집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어린이 분야에서도 유튜브 콘텐츠가 모바일, 게임 등의 콘텐츠를 제칠 정도로 강세”라고 언급했다.
톰 오브라이언 정신건강 박사의 ‘당신은 뇌를 고칠 수 있다’ 역시 이번 주 인터파크도서 2위, 예스24 3위를 이어갔다. 이 책은 지난달 21일 ‘완벽한 공부법’ 저자 신영준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신박사TV’에 소개된 후 인기다. 유튜브에서 100명 넘는 치매환자를 완치상태로 돌려보냈다는 정신건강 치료 이야기 덕에 서점가에서 가장 핫한 ‘유튜브 셀러’가 됐다.
이 외에도 이번 주에는 ‘90년생이 온다’, ‘어느 날 공주가 되어버렸다’, ‘설민석의 삼국지’, ‘2020 부의 지각 변동’ 등이 주요 서점가 20위 권 안에 들었다.
유튜브 채널의 인기 이후 만화로 출간된 콘텐츠 '흔한 남매'. 사진/유튜브 캡처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