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이 인천 지하철 3호선과 제2공항철도 조기 건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시가 서울시와 부산시에 이은 국내 3대 도시로 성장했지만 교통·철도 정책은 서울의 위성 도시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인천시당은 24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철 3호선과 제2공항철도의 조기 건설을 주장했다.
인천시당에 따르면 중구와 동구, 미추홀구 등 원도심은 경인국철을 제외한 모든 지하철이 원도심 외곽으로 노선이 확정돼 지역 주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 주민들은 인천 내륙으로 들어오려면 통행료를 내는 인천대교나 영종대교로 우회하는 번거로움과 경제적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한국당 안상수 인천시당 위원장은 “인천은 신도시 위주의 개발 정책과 교통 정책으로 인해 원도심과 신도시 간 불균형 발전이 초래되고 있다”면서 “구도심으로 전락한 중구와 동구, 미추홀구는 원도심 활성화 정책에도 슬럼화의 대명사란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인천시당은 인천의 원도심 기능 활성화와 원·신도심 간 균형 발전을 위해 지하철 3호선과 제2공항철도 조기 건설을 당론으로 정하고 인천시에도 적극적인 추진을 요청했다.
안 위원장은 “‘제2공항철도 및 인천 지하철 3호선 조기 건설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인천시, 정부와 힘을 합쳐 이들 사업이 반드시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안 위원장과 한국당 윤상현 의원이 공동추진위원장을 맡고 인천 지역 정관계 및 전문가 그룹,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시민 여론을 수렴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곧 발대식을 갖고 대시민 서명 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자유한국당 안상수 인천시당 위원장(왼쪽)과 윤상현 의원이 24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정등용 기자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