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앵커]
다음달 2일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됩니다. 각 상임위마다 주요 그룹의 총수 또는 경영진을 대거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재계에서는 공개적으로 항변하지는 못하지만 부담스럽다는 입장입니다. 김재홍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국감에서도 상당수 기업인들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거나 논의 중입니다. 우선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아직 증인 채택이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 추 의원은 “경제력 집중을 심화시키는 재벌총수의 비리와 대기업의 불공정행위 등을 국감에서 핵심의제로 다루겠다”고 밝혔습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수입차업계 CEO들이 증인으로 선정됐습니다.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감에서는 정유화학 주요 업체들의 경영진이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올해 4월 여수 산업단지 사업장의 조작사건 때문입니다. 그 외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장인화 포스코 사장 등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다만 재계에서는 상당수 경영진들이 증인으로 출석하는데에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올해 일본과의 경제 전쟁 등 경영상황이 불투명해졌는데 국감 출석으로 부담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또한 의원들이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 않지만 총수 등 화제성 높은 인사의 출석을 요구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관행적으로 경영진을 불러 호통치는 ‘보여주기 식’ 국감에서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국감으로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재홍입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