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앱시장, 글로벌 성장률 3위"…배달앱 3년새 230%↑

모바일 마케팅 솔루션·측정 업체 애드저스트, 글로벌 진출 지원
뮬러 CTO "한국 앱마켓 성숙도 높아…신흥시장 진출 기회"

입력 : 2019-09-30 오후 2:43:57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한국 앱시장 성장률이 글로벌에서 세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이커머스 등 앱 분야가 성숙하며 배달앱 산업이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글로벌 모바일 마케팅 솔루션·측정 업체 애드저스트는 글로벌 모바일 앱 성장을 분석한 '모바일 성장 지도'와 '2019 글로벌 앱 트렌드 보고서'를 30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앱시장은 9.1%의 성장률을 기록해 인도네시아(17.6%), 브라질(9.4%)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시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애드저스트 공동창업자인 폴 뮬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한국 앱 이용자들은 일상생활에 모바일을 중심으로 놓고 생활한다"며 "한국 앱시장은 그만큼 발달했고, 또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애드저스트 공동창업자인 폴 뮬러 CTO가 서울시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앱 시장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애드저스트
 
뮬러 CTO는 국내 이용자의 모바일 이용시간과 모바일 광고 성장을 들며 한국 앱시장의 성장 요인을 설명했다. 애드저스트에 따르면 국내 이용자의 하루 평균 모바일 소비시간은 약 180분이며 하나의 모바일 기기에 설치된 앱의 수는 100개 이상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국내 모바일 광고 지출 비용은 오는 2022년까지 40억6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앱 가운데 눈에 띄는 성장률을 보인 것은 배달앱 분야였다. 애드저스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국내 음식 배달앱 부문은 230%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는 기존 게임, 이커머스 등 주요 앱들이 성숙하며 배달앱 분야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뮬러 CTO는 "한국 앱시장은 게임, 이커머스 관련 앱이 강세"라며 "모바일이 생활의 일부가 되며 실제 지출로까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애드저스트는 국내 앱 사업자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데이터 측정 △광고 해킹 예방 및 사이버 보안 △자동화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특히 사업자들이 국내에서 서비스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인도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아시아 지역으로 진출할 것으로 조언했다. 세나라 모두 게임 분야가 이커머스, 엔터테인먼트, 유틸리티 분야와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뮬러 CTO는 "한국 앱시장이 빠르게 발전하는 과정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은 신흥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드저스트가 30일 공개한 '모바일 성장 지도'. 사진/애드저스트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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