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베스트셀러)4년 만에 다시 읽자,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요즘 책방' 방송 탄 직후 1위 껑충…TV·유튜브가 만드는 미디어셀러들

입력 : 2019-10-04 오전 12: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유발 하라리는 2015년 ‘사피엔스’에서 지구를 지배한 유인원을 근거로 인류의 과거를 논했다. 40억년간 자연 선택의 지배를 받다 신의 영역을 넘보는 인류에 대한 경고였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제레미 다이아몬드, 데미안 허스트 등 명사들이 그를 따랐다. 
 
최근 독서 방송 ‘요즘 책방’에 알려지면서 책은 출간 5년 만에 거센 주목을 받고 있다. 9월26일~10월2일 인터파크도서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책은 이번 주 2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예스24와 알라딘 집계에서도 책은 각각 4, 5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디어가 바꾸는 서점가의 순위는 이 뿐만이 아니다. TV, 영화 등 전통적인 매체는 물론이고 유튜브 등 뉴미디어가 만들어내는 영향도 막강하다. 오는 10월 개봉을 앞둔 영화 ‘82년생 김지영’과 동명의 원작 소설은 최근 다시 차트를 역주행하고 있다. 20위권 아래로 밀려났던 책은 이번 주 예스24와 영풍문고(9월25일~10월1일) 집계에서 각각 11위, 12위까지 껑충 뛰었다. 유튜브 콘텐츠를 엮은 어린이 만화 ‘흔한 남매’ 시리즈는 여전히 10위권 안에 머물며 상승세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은 “최근 유튜브 콘텐츠가 책으로 엮어지고 책을 기반으로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는 ‘원소스멀티유스’가 서점가에도 활발하다”며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등 최근 상위권에서는 아동 분야 책들의 강세도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이번 주에는 박종훈 KBS 기자의 ‘2020 부의 지각변동’, 이병률 시인이 5년 만에 낸 신작 산문 ‘혼자가 혼자에게’, 악동뮤지션 이찬혁이 낸 첫 소설 ‘물 만난 물고기’가 주요 서점가 10위 권 안에 들었다.
 
 
사피엔스. 사진/김영사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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