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글로벌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는 레이어2 솔루션 '스케일 네트워크'에 투자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해시드 외에 애링턴 XRP 캐피털, 블록체인지, 컨센시스 랩스, 멀티코인 캐피털 등이 참여했고, 전체 투자 규모는 1710만달러(약 205억원)다. 해시드는 투자뿐 아니라 밸리데이터(Validator) 노드를 운영하면서 스케일 네트워크에 기여할 예정이다.
스케일 네트워크는 탄력적(Elastic) 모듈식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레이어2 솔루션을 아마존웹서비스(AWS)처럼 개발자가 컴퓨팅 파워와 스토리지를 애플리케이션 운영에 필요한 만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블록타임(블록이 하나 생성되는데 걸리는 시간)을 1초 이내로 줄였고, 2000TPS(초당 트랜잭션 수)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빠른 트랜잭션 처리가 필수적인 블록체인 게임이나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분야 애플리케이션도 이더리움 위에서 빠르고 안전하게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케일 네트워크는 성능과 사용성만큼 탈중앙화와 개방성에도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히텐슈타인에 기반을 둔 노드 파운데이션을 세워 디앱(DApp) 개발자와 스케일 노드 운영자, 투자자 등 스케일 네트워크에 기여하는 다양한 참여자가 파운데이션을 대표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스케일 네트워크는 올해 4분기 메인넷 론칭을 앞두고 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스케일 네트워크는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약점으로 지적되던 확장성을 대폭 늘릴 수 있는 차별화된 고성능 레이어2 솔루션 프로젝트"라며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와 완전히 호환되기 때문에 이더리움 기반으로 게임이나 금융과 같은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쉽게 적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매스 어댑션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