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마저…일본차 9월 판매량 '추락'

입력 : 2019-10-0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한·일 경제갈등으로 인한 일본산 불매운동이 장기화하면서 8월에 이어 9월에도 일본 자동차 브랜드 판매량이 일제히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9월 판매량 집계에 따르면 전체 일본산 브랜드들은 전년 동월보다 판매량이 59.8% 하락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토요타가 61.9%, 혼다가 82.2%, 닛산이 87.2% 각각 전년 9월과 비교해 판매량이 급감했다.
 
닛산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도 69.2% 판매량 감소를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 'ES300h'를 국내 시장 베스트셀링카 3위에 올렸던 렉서스는 전월과 비교해 22.2% 하락했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49.8% 올랐다.
 
9월까지 전체 일본산 브랜드들의 올해 누적판매량은 6.1% 감소하는 데 그쳤다. 7월까지 수입차들의 전반적인 부진 속 일본 브랜드만 상승세를 타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9월 한달 감소폭보다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산 자동차 판매량은 본격적으로 불매운동이 시작한 7월 이후인 8월부터 감소세에 들어갔다. 특히 토요타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올 상반기 월평균 1000대 이상씩 팔렸는데 최근 3개월은 600대 수준이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의 9월 판매량이 급감했다. 사진은 일본 불매운동 일환으로 차를 부수는 렉서스 차주. 사진/뉴시스
 
ES300h는 지난 7월까지 수입차 전체 베스트셀링카 3위 자리를 유지한 모델이다. 하지만 불매운동이 7월부터 본격화하자 8월에는 판매량 순위 10위로 떨어졌고 9월에는 10위권 내에도 오르지 못하는 굴욕을 맛본 것. 불매운동이 장기화 국면에 들어서면서 렉서스는 앞으로도 하락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부진에 닛산은 한국 철수설까지 돌며 일본 브랜드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처럼 일본차들이 부진한 사이 독일차들은 약진했다. 지난 9월 벤츠, BMW 등 독일산 자동차는 전년 동월 대비 62.7% 판매량이 증가했다. 볼보로 대표되는 스웨덴 자동차도 66.6% 성장세를 보였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300(1883대), 아우디 Q7 45 TFSI 콰트로(1513대)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1210대)순으로 나타났다.
 
일본차를 제외하고 하락세가 두드러진 브랜드로는 폭스바겐(-92.4%), 포드(-55.7%), 랜드로버(-53.7%) 등이 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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