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0일 "국무총리와 여당 대표 대통령까지 나서 조직적·노골적으로 조국 수사를 방해하고 있는 형국으로, 문재인 정권은 '조국 방탄단'"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동생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 "한마디로 비정상의 극치다.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의 사법부 장악과 겁박이 비상식적 상황을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간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면 100% 구속영장이 발부됐는데 조국 동생이 유일한, 특별한 예외가 됐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한 판사의 이해 못 할 행적들로 법원이 스스로 사법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영장 남발'이라면서 법원을 겁박한 직후 기각된 것을 우연이라 볼 수 있냐"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은 경제가 급격하게 추락하는데도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하다 이제 와서 무역갈등과 세계 경제 하강을 핑계 대며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인정했다”며 "남 탓만 하지 말고 경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이처럼 망가진 결정적 이유는 결국 문 대통령이 잘못된 경제 정책을 고집했기 때문"이라며 "민부론에는 글로벌 경제 위기 선제대응을 위한 산업 구조조정과 노동시장개혁방안 등이 꼼꼼하게 담겨있다.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할 경쟁력 강화 방안, 성장 분배의 선순환을 이룰 복지방안도 담아놨다"고 말했다.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