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대우건설은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코르 알 주바이르(Khor Al Zubair)에서 8600만달러(약 1017억원) 규모의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를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라크 항만청에서 발주한 이번 공사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알 포(Al Faw) 지역에 조성되는 신항만 사업의 기반시설 공사 중 일부다. 움 카스르(Umm Qasr)지역과 알 포(Al faw)지역을 연결하는 침매터널 함체를 제작하기 위한 제작장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20개월이다.
이번 사업은 발주처와 대우건설 간 수의계약으로 체결됐다. 당초 이라크 정부는 움 카르스와 알 포 지역을 교량과 도로를 건설해 연결하려 했으나 군사, 치안상의 이유와 대우건설의 침매터널공사 시공능력을 높이 평가해 침매터널 건설로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주는 대우건설이 올해 이라크 지역에서 따낸 네 번째 사업이다. 회사는 앞서 △ 방파제 추가 공사(3월) △ 컨테이너터미널 1단계 공사(4월) △ 진입 도로 공사(8월) 사업도 수주한 바 있다. 누적 계약금액은 약 4억6000만달러(약 5500억원)다.
이라크 정부는 유일 심해항인 알 포 신항만을 터키 및 인근 국가 철도사업과 연계 개발해 세계 12대 항만으로 만들 계획이다. 코르 알 주바이르 침매터널 공사는 그 계획의 일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술력과 현장 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이라크에서 연속 수주가 가능했다”라며 “향후 이라크를 나이지리아를 잇는 제2의 대표 해외 전략 거점 시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사파 알파야드 이라크 항만청 사장(오른쪽에서 세 번째)를 포함한 관계자들이 ‘코르 알 주바이르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 계약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지난 4월 대우건설은 이라크 알 포 컨테이너 터미널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대우건설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대우건설 사옥. 사진/대우건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