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사진/국민은행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KB금융(105560)지주가 “전략적 대비를 통해 지속적으로 (국민은행의) 예대율이 하락 중이다”며 “신예대율 기준으로는 올 하반기 들어 규제 기준인 100% 근접한 수치로 줄어들었고,내년도엔 내부목표치인 99.5%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24일 KB금융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김기환 KB금융 재무총괄 부사장은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호적 금리환경이 지속돼 당초 예상보다 조달부담과 조달비용이 완화됐고, 이를 감안해 금융기관예금 위주로 늘려왔다”며 “커버드본드 발행을 통해 2조6000억원 수준이 예수금으로 인정되는 만큼 시장상황을 감안해 5000억원의 추가 발행을 고려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실시한 안심전환대출도 신예대율 관리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9월말 기준, 주요 시중은행들의 내년도 기준에 맞춘 신예대율은 100%에 임박하거나 넘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예대율이 기준치인 100%를 넘어서면 신규 대출 등에 제한을 받아 은행들은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은행은 6월말 기준 신예대율이 103%를 기록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저원가성 예금, 커버드본드 발행, 정기예금 등으로 계속해 예대율 관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지만, 보수적 대출 운영으로 수익성 하락은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타행의 가격경쟁 속에 중소기업부문(SME), 자영업자(SOHO) 부분의 고객 이탈도 발생했다.
또 안심전환대출로 4.5조원 규모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가 줄어들지만 그만큼의 수익률 감소도 이어질 가닥이다.
이재근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는 “안심전환대출이 20조원 규모인데 저희는 4조원 정도의 주담대가 전환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기존 주담대 평균 수익률이 약 3%를 수준인데 MBS(주택저당증권)으로 커버가 되면 1.56~1.6% 수준이 돼 그 차이만큼 수익률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KB금융지주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