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SK텔레콤과 KT에 이어 오늘 통합LG텔레콤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합병 이후 첫 성적표로 깜짝 실적을 내놓았지만, 합병 효과로 인한 단기적인 실적 상승으로 분석됩니다.
통합LG텔레콤은 1분기 매출 2조4000억원, 영업이익 58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LG텔레콤과 데이콤, 파워콤 등 통신3사의 실적을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해 합산한 기준과 비교해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159% 늘어난 수칩니다.
당기순이익은 5400억원으로 213%나 증가했습니다.
LG텔레콤의 실적이 이처럼 대폭 증가한 이유는 합병을 하면서 취득한 염가매수차익 때문인데요.
비교적 싼값으로 합병을 하면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이 5000억원 가까이 됩니다.
결국 매출에서 염가매수차익을 빼면 1분기 매출이 2조원이 채 되지 못하는데요.
이는 가이던스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1조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입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1분기 무선사업 가입자는 13만명이 순증해 누적가입자는 879만명을 기록했습니다.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은 3만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 감소했지만, 데이터 서비스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은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인 오즈의 활약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4700원을 기록했습니다.
1분기 유선사업 가입자수는 모두 늘었는데요.
초고속인터넷이 7만명, 인터넷전화가 17만명, IPTV는 4만명이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 IPTV를 합친 수익은 전분기와 비교해 6% 성장한 약25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마케팅비용은 1분기에 통신사들이 치열한 가입자 유치경쟁을 펼침에 따라 4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LG텔레콤은 2분기부터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하고, 유무선통합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좀 더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예정입니다.
뉴스토마토 송수연 기자 whalerid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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