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인천시가 태풍 등 풍수해에 취약한 옥외광고물에 대한 체계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위해 자체 매뉴얼을 제작해 활용에 나선다.
29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태풍은 19개로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횟수도 잦았고 강도도 더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인천시는 지난 9월 발생한 태풍 ‘링링’으로 인해 196개의 옥외광고물 이탈, 파손 등의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옥외광고물의 경우 주로 건물 외벽에 설치돼 태풍 등 풍수해 발생 시 쉽게 이탈할 위험도 있어 2차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 시민 안전과 광고물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설물인 셈이다.
이에 인천시는 옥외광고물이 재난안전 관련 규정에 매뉴얼 작성 의무 대상은 아니지만, 태풍에 취약하고 이탈시 2차 피해가 발생될 우려가 높은 만큼 위기 단계별로 실무 중심의 대응 방안을 마련해 다음 풍수해 발생시까지 활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매뉴얼 내용을 보면 인천시와 군·구 옥외광고물 담당 부서는 풍수해에 대비해 단계별로 취약 지역을 순찰하고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하는 등 시민 안전 홍보와 긴급 복구 등에 대한 부분이 포함됐다.
특히 지역별 취약 장소 지정을 통한 순찰 강화와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방재단 구성 운영, 긴급 조치 등 응급 복구에 따른 예산 활용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 옥외광고물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반상용 인천시 도시경관과장은 “최근 지구 온난화로 태풍의 발생 빈도뿐만 아니라 강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어 효과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매뉴얼 활용을 통해 시민 안전과 옥외광고물 관리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8월 집중 호우 기간 동안 주택과 상가, 공장 276동이 침수하는 피해를 겪은 바 있다. 이에 올해 2월부터 시민안전본부 주도로 여름철 피해 예방·대응·복구 체계를 꼼꼼히 준비하고 있다.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이 지난 5월 인천시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여름철 자연재난 풍수해·폭염대비 합동 방재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종합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이 지난 5월 인천시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여름철 자연재난 풍수해·폭염대비 합동 방재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종합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이 지난 5월 인천시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여름철 자연재난 풍수해·폭염대비 합동 방재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종합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