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 사저에 경호 시설을 위한 22억원의 예산이 국회에 제출됐다.
1일 국회에 제출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대통령 경호처는 업무시설용 부지 취득 명목으로 22억1700만원을 편성했다. 대통령의 사저를 경호할 경호원들의 숙소 및 근무 시설을 마련하기 위한 예산으로 전해졌다. 사저는 대통령 개인 돈으로 구입하지만 경호원 숙소와 근무 시설 등에는 국가 예산이 들어간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경남 양산시 사저 뒷산에서 산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매 정부마다 3년차 쯤 경호시설 준비를 위해 예산을 편성하는 통상적인 절차"라고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의 퇴임 후 사저 위치와 관련해서는 "어떤 지역으로 가시게 될 지는 현재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퇴임 후 양산으로 돌아갈 것이란 의지를 재차 밝혀온 바 있다. 문 대통령이 현재 사저에 그대로 거주할지, 양산 내 다른 곳으로 옮길지는 경호 상의 문제 등을 고려해 최종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 사저 부지 매입 비용은 전직 대통령에 배정된 예산의 절반 수준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울 내곡동 사저 경호시설 부지 매입 예산으로 49억원을 받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70억원을 신청했다가 42억원을 배정받았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