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대한항공이 연예기획사 에스엠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기내 안전비디오를 개편한다.
대한항공은 4일 오전 7시 45분에 출발하는 인천발 마닐라행 KE621편을 시작으로 아이돌 '슈퍼엠(SuperM)' 뮤직비디오 형태로 제작한 새로운 기내 안전비디오를 전 노선 모든 항공기에 적용한다고 이날 밝혔다.
기내 안전비디오는 수하물 보관, 비행 중 사용금지 품목 등 항공기에 탑승하는 승객에 반드시 안내해야 하는 사항을 담은 영상이다. 그동안 유명인이 등장하는 기내 안전비디오는 있었지만 아이돌이 출연하는 뮤직비디오 형태는 찾아보기 어렵다.
대한항공이 '슈퍼엠' 뮤직비디오 형태 기내 안전비디오를 4일부터 상영한다. 사진/대한항공
이번에 선보이는 기내 안전비디오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히트 작곡가 켄지가 '렛츠 고 에브리웨어'라는 프로젝트 곡을 만들고, 이를 케이팝(K-Pop)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만들었다. 슈퍼엠은 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그룹 '샤이니' 태민, '엑소(EXO)' 백현, 카이, '엔시티 127' 태용, 마크와 중국 그룹 '웨이션브이(WayV)'의 텐, 루카스까지 7명으로 구성한 프로젝트 그룹이다. 안전 내레이션은 가수 보아가 맡았다.
힙합(Hip-hop), 리듬앤블루스(R&B), 일렉트로닉(Electronic), 딥하우스 (Deep house), 신스팝(Synth Pop) 5가지 장르를 하나의 뮤직비디오에 담았다. 한 곡이 영상과 함께 다양한 장르로 변용·교체되며 기내 안전비디오의 집중도와 흥미가 훨씬 높아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안전은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하려고 노력했다"며 "파격적인 뮤직비디오 방식으로 기내 안전비디오가 변경됨에 따라 궁극적으로 안전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롭게 개편한 기내 안전비디오 한 장면. 사진/대한항공
한편 기내 안전비디오 노래 렛츠 고 에브리웨어는 오는 18일 싱글앨범으로도 발매한다. 여기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대한항공과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명의로 글로벌 시티즌(Global Citizen) 캠페인에 공동 기부한다. 글로벌 시티즌 캠페인은 전 세계 193개 유엔회원국가 지도자와 정부, 자선가, 민간 단체와 함께 하는 장기 캠페인으로 빈곤, 기후변화, 인류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이다.
대한항공은 슈퍼엠 모습을 새긴 래핑 항공기 모형 증정 이벤트도 실시한다. 오는 2일부터 12월 10일까지 유튜브에 업로드한 기내 안전비디오를 본 후 SNS 채널에 공유한 이들 중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제공한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