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 클라우드, 5년간 54조 경제효과 창출"

구글클라우드 "서울리전 설립, 국내 기업 혁신 도와"

입력 : 2019-11-06 오후 1:33:49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퍼블릭(개방형) 클라우드 도입이 향후 국내 경제에 54조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는 조사가 발표됐다. 클라우드 기술이 단순 저장공간을 넘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종합 기술 플랫폼으로 발전하며 기업 생산성, 신규 사업 모델 형성 등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구글클라우드코리아는 6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구글클라우드 서밋'을 열고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공동 진행한 아태지역 클라우드 시장 분석 보고서 '클라우드 도입:아태지역 6개국의 도약'을 발표했다. 보고서는 한국, 호주, 인도 등 아시아·태평양 6개국의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에 따른 향후 5년(2019~2023년) 경제 효과를 예측했다.
 
고동현 보스턴컨설팅그룹 서울사무소 MD파트너가 6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구글클라우드 서밋' 미디어 브리핑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이 아태지역 6개 국가에 미치는 경제 효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구글클라우드코리아
 
보고서에 따르면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으로 한국의 향후 5년 동안 경제적 상승효과는 약 450억달러(약 54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중 85%가 클라우드를 도입한 고객사의 산업 효율화에 따른 부가 효과였다. 클라우드 플랫폼 회사의 직접적인 경제 창출 효과는 70억달러 규모였다. 이외에도 5만여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고동현 BCG 서울사무소 MD파트너는 "클라우드 산업은 자체 산업의 성장보다는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더 큰 '인에이블러(Enabler)'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구글클라우드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예가 내년 초에 개설할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 서울 리전이다. 서울 리전은 구글클라우드의 8번째 아태 리전으로 한국에서의 구글클라우드 제품을 담은 종합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 리전 개설과 함께 구글클라우드코리아는 한해에 신규 출시하는 100여개 상품을 앞세워 고객사 모집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지영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총괄은 "구글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기업은 서울 리전을 포함한 글로벌 20개 리전과 61개존을 활용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며 "서울 리전 개설과 함께 더 많은 기업이 디지털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금융, 공공 부문의 개방으로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인터넷·모바일(디지털 네이티브), 게임, 리테일 산업군이 지금까지의 클라우드 산업을 이끌었지만, 금융·공공의 클라우드 허용으로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관련 보안 인증을 획득하는 등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구글클라우드코리아도 이를 위해 투자와 함께 인증 획득을 준비 중이다. 이 총괄은 "구글클라우드는 한국 시장을 전략적 마케팅 지역으로 선정해 투자 규모를 늘리는 중"이라며 "금융 시장도 열린 만큼, 금융사 고객이 구글클라우드를 이용하도록 리전 개설 시점과 함께 관련 인증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영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총괄이 6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구글클라우드 서밋'에서 구글클라우드의 비즈니스 전략과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구글클라우드코리아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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