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전화통화로 보수통합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 대표는 전날 오전 유 의원에게 전화통화로 보수통합에 대한 협상팀을 만들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한국당이 실무협상팀을 만들었다고 소개하면서 이를 대화창구로 삼자고 유 의원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당과 바른당 내 비당권파의 통합 관건으로 꼽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에 대해선 의견교환이 없었다고 한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와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사진/뉴시스
앞서 유 의원은 보수재건의 세 가지 원칙으로 탄핵의 강을 건널 것, 개혁보수로 나아갈 것,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지을 것을 제안햇다. 그러면서 "(세 가지 원칙을) 쉽게 생각한다거나, 말로만 한다거나, 속임수를 쓴다거나 하면 이뤄지지 않을 일"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권은희·유의동 두 의원을 공동단장으로 하는 별도 신당기획단을 출범시켰다.
유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황 대표와 전화통화를 했으며, 보수재건을 위한 대화 창구를 만들자고 얘기한 것은 사실"이라며 '통화는 공개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양측이 통화한 시점은 유 의원이 전날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회의를 마치고 난 오전 11시쯤으로 알려졌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