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 수사와 관련해 13일 검찰에 출석한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 원내대표는 13일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패스트트랙 수사와 관련한 검찰 출석 요구에 언제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곧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과정에서 회의 진행과 의안과 법안 접수를 방해하거나 바른미래당 채의배 의원을 감금한 혐의 등으로 고발된 바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나 원내대표가 출석하면 더불어민주당이 고발한 이후 201일만에 검찰 소환에 응하게 되는 것이다. 검찰로 사건이 송치된지 두 달이 넘은 가운데 아직 검찰에 출석한 한국당 의원들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달 1일 검찰에 자진 출석해 "다른 한국당 의원들은 소환에 응하지 말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이날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해 한국당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신속한 기소를 촉구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대검에서 강남일 차장검사를 만나 "국민이 검찰에 대해 봐주기 수사, 늑장 수사라는 의혹을 갖고 있다"면서 "경찰에서 사건을 송치받은 지 두 달이 넘었는데 왜 빨리 진행되지 않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들은 사건을 엄정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는 대국민 메시지 발표를 할 것과 채이배 의원 감금 사건 연루자들에 대한 우선 기소, 21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일인 다음달 17일 이전까지 수사 완결 등을 검찰에 요구했다. 여영국 의원은 강 차장검사가 "검찰총장과 이 세 가지 사안을 협의하겠다"면서 "빠른 판단을 위해 9월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것이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방문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