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피한 정비사업 물량, 서울 분양 달군다

연말까지 1만9000여 가구 쏟아져

입력 : 2019-11-14 오후 1:45:23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분양가 상한제를 피한 정비사업 물량이 서울의 분양시장을 달굴 전망이다. 강남과 용산, 가재울뉴타운 등 부동산 시장의 노른자위로 수요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서울에 공급되는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10개 단지, 1만8719가구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538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역별로는 △강남구 1개 단지 3343가구(일반 239가구) △강동구 2개 단지 1만2192가구(일반 3487가구) △강북구 1개 단지 203가구(일반 117가구) △서대문구 3개 단지 1554가구(일반 992가구) △용산구 1개 단지 384가구(일반 78가구) △영등포구 1개 단지 799가구(일반 316가구) △중랑구 1개 단지 244가구(일반 158가구) 등이다(오피스텔, 임대, 공공 제외).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공급 감소가 우려되는 가운데 신축 아파트 희소성도 부각돼 신규 분양 단지에는 청약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2지구 재건축 단지인 ‘르엘 대치’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31가구 모집에 청약통장 6575개가 몰려 평균 경쟁률이 212대 1까지 치솟았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반포우성 재건축 단지인 ‘르엘 신반포 센트럴’도 135가구 모집에 1만1084명이 접수해 평균 82.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로 서울권 공급물량이 줄어들 것이란 예상에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라며 “분양가 상한제를 피한 아파트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가 규제로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훨씬 낮게 책정되면서 예비 청약자들의 큰 관심을 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규 청약 단지에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건설사들은 연내 분양 물량을 쏟아내기 바쁜 모습이다.
 
금호산업은 이달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9구역을 재개발하는 ‘DMC 금호 리첸시아’를 분양한다. 가재울 뉴타운 내 들어서는 주상복합 단지로 지하 4층, 지상 최고 29층, 5개동, 전용면적 16~84㎡, 총 45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266가구다. 경의중앙선 가좌역이 도보 2분거리에 있고 지하철 6호선과 공항철도가 지나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도 가깝다. 혁신초등학교인 가재울초교가 단지와 인접한다. 대형 유통매장과 백화점, 극장, 병원 등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태영건설은 이달 서울시 용산구 효창6구역을 재개발하는 '효창 파크뷰 데시앙'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14층, 7개동, 384가구 규모다. 이중 전용면적 45~84㎡, 7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효창공원이 위치하고 용산가족공원, 남산 등도 가깝다. 단지 옆에는 청파초등학교가 있고 대형 유통매장도 이용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서울 영등포구 신길3구역을 재개발해 '신길 더샵 프레스티지'를 내놓는다. 지상 최고 32층, 9개동, 전용면적 34~121㎡, 총 79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31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메낙골근린공원이 조성돼 있고, 서울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과 7호선 보라매역이 가깝다.
 
한신공영은 이달 서울 강북구 미아동3-111번지일대를 재건축하는 ‘꿈의숲 한신더휴’를 분양한다. 지하4층~지상11층, 6개동, 총20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전용면적 55~84㎡, 11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4호선 미아사거리역과 미아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단지 인근에는 송중초교와 영훈국제중학교, 창문여자고등학교 등이 위치해 있다.
 
DMC 금호 리첸시아. 조감도/금호산업
 
서울시 내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한 견본주택에 방문객들이 관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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