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9)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미르' 전기상점, 매출 1천억 기여 예상"

'미르 연대기', 연말까지 완료…미르 모바일 '미르4', 내년 상반기 출시

입력 : 2019-11-15 오후 12:32:01
[부산=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위메이드가 '미르의전설2' 지식재산권(IP) 보호를 위해  준비 중인 '전기상점'을 통해 매출 1000억원을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르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미르4'는 내년 상반기 출시될 전망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5일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9 위메이드 기자간담회'에서 "특정 기기(디바이스)에 국한하지 않고 미르 IP 전반을 담은 종합 상점을 열 계획"이라며 "이용자는 모든 미르 게임을 한번에 볼 수 있고, 개발사는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4년 동안 중국에서 불법으로 출시되는 '짝퉁' 미르 게임을 근절하기 위해 소송 등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개별 소송·협상만으로 수만개의 불법 게임 출시를 막을 수 없어, 개발사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앱장터 형태의 미르 상점인 전기상점 출시를 준비 중이다. 위메이드가 추산한 짝퉁 미르 모바일 게임만 7000여건이 넘는다. 장 대표는 "모바일 게임뿐 아니라 PC 클라이언트 게임, 웹게임 등 모든 미르 게임을 담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5일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9 위메이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전기상점을 통해 위메이드는 최대 1000억원의 추가 매출을 예상 중이다. 회사는 중국에서의 미르 관련 시장 매출은 4조원으로 추정한다. 이 가운데 위메이드가 라이선스 사업과 소송 등으로 2000억원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라이선스 계약을 포함한 전기상점이 추가 1000억원 매출을 끌어올 전망이다. 장 대표는 "중국 시장에 퍼진 미르 IP 시장의 매출을 100% 받진 못할 것"이라며 "하지만 라이선스 소송, 전기상점 등이 최대 3000억원 매출을 벌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미르 IP를 활용한 2차 콘텐츠 사업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미르 세계관을 정리한 '미르 연대기'를 올해 말까지 완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영화, 드라마, 웹툰 등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전에도 미르 애니메이션, 소설, 드라마 등을 시도했지만 세계관이 정리되지 않은 탓에 기존 무협 콘텐츠와의 차별성을 강조하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장 대표는 "연말까지 미르 연대기 한글화를 완료한 후 중국·영문어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의 미르 IP 모바일 신작은 내년에 출시된다. 먼저 내년 상반기 나올 '미르M'은 미르의전설2 이야기를 잇는 후속작으로,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이후 전략 전쟁 시뮬레이션 '미르W', PC 미르를 모바일로 복원한 '미르M'을 선보일 예정이다.
 
위메이드가 '미르의전설2' IP를 활용한 신작 모바일 게임 3종을 묶어 만든 브랜드 '미르 트릴로지'. 사진/위메이드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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