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 영업점의 당기순이익은 28억6400만달러로 지난 2008년보다 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지난해말 기준 국내 11개 은행의 129개 해외영업점의 총자산은 538억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31억8000만달러(6.3%)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2억864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는데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의 4.8% 수준이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대손비용이 증가하고 수수료 이익도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조달금리 하락으로 이자이익이 14억4900만달러 증가하고 환율 안정으로 외환파생 관련 손실도 14억7400만달러 감소한데다 경기침체로 인해 대손비용이 10억7300만달러 늘고 수수료이익도 5억5000만달러 줄었다.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538억3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6.3% 증가했다. 본지점차입이 25억달러 줄었으나 예수금은 51억달러 늘었다.
해외점포의 부실채권비율은 1.4%로 전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현지 차입금 비율은 38.2%에서 46.1%, 현지 예수금 비율은 58.6%에서 61.3%, 현지직원 비율은 75.3%에서 78.1%, 현지고객 비율은 63.5%에서 64.3%로 상승했으나 현지 자금운용 비율은 35.1%에서 34.3%, 초국적화 지수는 3.0에서 2.7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아직 해외점포의 현지화 수준이 미흡하다고 보고 현지화 우수점포는 검사 때 경영관리부문 비계량평가에 반영하고, 현지화 부진점포는 영업실태 점검 후 필요시 현지화 추진계획서 제출을 요구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본점 차입이 줄고 예수금 기반을 확대하는 등 자금조달 측면은 안정화되는 추세"라면서도 "자금운용 측면에서보면 대출이 줄고 유휴자금을 예치금과 본점대출로 운용하는 등 소극적"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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