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4수 성동조선, HSG중공업·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에 인수

작년 3월 회생신청 후 1년7개월만…내주 MOU 체결 예정

입력 : 2019-11-18 오후 6:30:33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성동조선해양이 파산 위기에서 4수 끝에 인수자를 찾게 됐다.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지 1년7개월 만이다. 다음 주 양해각서(MOU) 체결에 이어 내달 31일까지 본 계약을 체결하면 파산 위기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게 된다. 인수 예정업체는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선 HSG중공업과 재무적 투자자(FI)로 나선 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이다. 
 
성동조선해양 공개매각절차를 진행하는 창원지법 파산부는 18일 회의를 열고 본 입찰 서류 검토 끝에 HSG중공업과 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21일까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지만, 서류검토가 늦어지는 경우 기한은 26까지 연장될 수 있다.
 
선정 배경으로는 3야드 일부 부지를 HDC현대산업개발에 매각한 후 남은 1·2야드 분리 매각 가능성이 커지던 상황에서 전체 인수 의향을 밝힌 데다, 30년간 조선해양플랜트업을 영위해 온 점 등을 참작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창원지법은 지난 13일 마감한 본 입찰에 총 6개 업체가 참여, 전체 인수의향을 밝힌 업체를 포함해 복수의 적격 업체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성동조선해양이 기업회생절차 신청 1년7개월 만에 인수자를 찾았다. 성동조선해양 공개매각 절차를 진행하는 창원지법은 18일 HSG중공업과 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3월 적막한 성동조선해양 메인야드 모습. 사진/성동조선해양
 
HSG중공업은 창원에 본사를 둔 중소 조선해양플랜트 업체다. 부유식 해양생산설비와 고정식 해양플랫폼 등 조선해양 분야와 LNG운반선, 특수 운반 기기 분야 부품과 주요 설비를 제조·가공한다. 1989년 금광기업사로 창립, 2년 만에 주식회사로 법인 전환 후 지난 2005년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기준 자본금 21억원, 매출액 358억여원 규모다. 재무적투자자로 나선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2017년 이랜드리테일 매각 당시 4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성동조선해양 매각절차는 지난해 3월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면서 시작했다. 세 차례 입찰을 열었으나 번번이 유찰됐다. 작년 12월 1차 매각에서는 인수 의향을 밝힌 곳이 없었고, 지난 2월과 6월 2·3차 매각에서는 입찰에 응한 업체가 자금 조달 능력을 입증하지 못해 무산됐다. 이에 채권단과의 합의를 통해 올해 말일까지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파산 절차를 밟기로 하는 내용의 변경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은 바 있다. 한때 직원 9000여명이 근무했던 성동조선해양은 지난해 8월부터 가동 중단 상태로, 직원들은 무급휴직 중이다.  
 
성동조선해양이 기업회생절차 신청 1년7개월 만에 인수자를 찾았다. 성동조선해양 공개매각 절차를 진행하는 창원지법은 18일 HSG중공업과 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4월10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금속노조 성동조선해양지회 노조원들이 구조조정 정책 폐기와 중소형 조선소 회생방안을 정부에 요구하며 농성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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