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억대 람보르기니' 판매 급증… 작년 대비 15배 ↑

"한국은 중요한 시장"…람보르기니 회장, 올해 160대 판매 기대

입력 : 2019-11-20 오후 3:39:32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가 올 한해 한국에서 160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 11대와 비교하면 약 15배 급증한 성적이다.
 
람보르기니는 20일 오후 서울 중구 제이그랜하우스에서 '람보르기니 데이 서울 2019'를 열고 올해 성과와 내년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0월 기준 람보르기니는 국내에서 130대 판매하며 '폭풍 성장'했다. 이를 기념해 처음 방한한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람보르기니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올 연말까지 160대 판매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람보르기니에게 한국 시장은 잠재력이 큰 곳"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람보르기니 회장이 20일 서울 제이그랜하우스에서 열린 '람보르기니 데이 2019' 행사에 참석해 내년 판매 목표량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지영 기자
 
한국 시장에서 람보르기니의 연간 판매량이 100대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015년 4대, 2016년 20대, 2017년 24대를 팔며 두 자릿수 판매량을 좀처럼 넘지 못해왔다.
 
람보르기니의 올해 실적을 이끈 모델은 지난 5월 출시한 SUV '우루스'다. '슈퍼카는 세단'이라는 공식을 깨고 나온 이 모델은 국내 SUV 열풍을 타고 5개월 만에 58대 팔렸다. 이는 람보르기니 전체 국내 판매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우루스는 2억5000만원에 출시됐는데 3억원을 넘는 다른 람보르기니 모델보다 가격이 저렴했던 것이 인기의 주요 원인으로 언급된다. 우루스 외에는 '우라칸'이 38대, '아벤타도르'가 14대 팔리며 실적에 힘을 보탰다.
 
올해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람보르기니 SUV '우루스'. 사진/김지영 기자
 
서울 전시장도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연속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단일 전시장으로 기록됐다.
 
람보르기니는 우라칸에서 디자인과 성능을 개선한 '우라칸 에보'를 통해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도메니칼리 회장은 "전 세계 시장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이는 한국 시장의 고객이 다양하게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더욱 강력한 모델들로 한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전세계 800대 한정 생산한 '아벤타도르 SVJ 로드스터'도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이는 12기통 6.5리터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고출력 740마력에 제로백 2.9초, 최고시속 350km/h를 자랑하는 모델이다.
 
20일 람보르기니가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한 '아벤타도르 SVJ 로드스터'. 사진/김지영 기자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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