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 어소시에이츠, '공차'에 전략적 투자 완료

지속적인 공차 성장 지원 약속…피터 로드웰 등 공차 경영진 선임

입력 : 2019-11-26 오전 10:08:49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 TA 어소시에이츠(TA Associates)가 차 브랜드 '공차'에 투자를 완료했다고 26일 전했다.
 
공차 기업 이미지. 사진/공차코리아
 
지난 2006년 대만 가오슝에서 설립된 공차는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대만 차 브랜드 중 하나다. '황실에 바치는 차'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공차는 엄선된 재료를 통해 선별한 찻잎을 신선하게 우려내 고품질의 차와 제품 등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대만, 한국, 일본,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영국, 미국 등 17개국에 1100개 이상의 공차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TA 어소시에이츠와 글로벌 사모투자 관리사인 '파트너스그룹'을 비롯해, 공차코리아의 창업자와 공차의 경영진 등이 참여했다. 
 
TA 어소시에이츠 아시아 투자 공동 총괄인 에드워드 시펠(Edward Sippel)은 “고성장 비즈니스이자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알려진 대만 차 브랜드 중 하나인 공차에 투자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공차의 경영진들이 공차를 오늘날 성공적인 글로벌 비즈니스로 성장시켜 낸 점에 큰 감명을 받았으며, 앞으로 경영진들과 협력해 공차 프랜차이즈 파트너들을 지원하고 공차가 기존 및 신규 시장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공차 이사회에 참여하게 된 TA 어소시에이츠 상무이사 마이클 버크 (Michael Berk)는 “글로벌 차 시장은 지난 수년간 꾸준한 성장을 보여왔고,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주요한 음료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차 시장은 커피 시장보다 크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시장 움직임을 봤을 때, 공차는 앞으로 더욱 존재감을 키워 나갈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TA 어소시에이츠는 1968년에 설립된 이후 약 325억달러의 자금을 조성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경험이 풍부한 성장형 사모펀드 중 하나로 꼽힌다. TA 어소시에이츠는 공차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더 많은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TA 어소시에이츠는 이번 투자 완료와 함께 경영진 참여를 발표했다. 우선 피터 로드웰(Peter Rodwell)이 공차그룹의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로드웰은 맥도날드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및 중동 지역에서의 확장을 주도해 냈으며, 30년 이상의 F&B 및 프랜차이즈 비즈니스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또 에이코 하라다(Eikoh Harada)는 공차재팬 회장 겸 사장으로 임명됐다. 하라다는 일본 맥도날드 및 애플의 사장을 역임하며 수십 년간의 경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공차는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매출과 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이익(EBITDA)을 연평균 각 43%와 70% 성장했다.
 
앞으로도 공차는 현 대표이사인 김의열 대표가 이끌어 나갈 전망이다. 김 대표의 지휘하에 공차는 지난 5년간 강력한 성장을 보였다. 김의열 대표는 CJ푸드빌의 대표이사 경험을 비롯해 글로벌 컨슈머 시장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공차의 성장 과정을 함께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시장에서 쌓아온 실적과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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