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다만 여전히 경기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업황 BSI 자료/한국은행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산업의 업황 BSI는 전월보다 1p 상승한 74로 지난 8월(69)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다.
BSI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설문에서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가 74로 전월대비 2p 상승했다. 그러나 계절적 요인을 제외하고 보면 전달(73)과 보합으로 반등세 지속보다는 횡보세로 판단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제조업 르네상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정은상 삼성전자 사장, 고영운 현대차 사장,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부회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 김종현 LG화학 사장, 강귀덕 로보스타 사장,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 유정열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조업 가운데 전자·영상·통신장비가 2p 상승했다. 반도체 가격이 하락했지만 판매량 증가 추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전기장비 업종 경기도 12p 뛰었다. 자동차와 태양광모듈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화학제품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화학물질·제품은 5p 하락했다. 건설업 비수기로 철근 등 1차금속 업종 지수는 다음달 8p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자료/한국은행
비제조업 경기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연말시즌 대비 판매가 증가한 도소매업은 4p, 국내 물동량 소폭 회복에 따라 항공 여객 등 운수창고업 2p, 광고대행 수요 증가 등 전문·과학 및 서비스업 4p 각각 상승하며 비제조업 BSI는 전월대비 1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달에는 신규게임 출시에 따른 매출 증가 기대로 정보통신업 BSI 전망치가 5p 상승했다.
이번 달 BSI에 소비자 동향지수를 합쳐 산출한 경제 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0.9포인트 상승한 91.5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오른 91.1을 나타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