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K-Startup Week ComeUp 2019(컴업 2019)' 현장. 이날 행사장에는 아침부터 수많은 인파가 몰려 스타트업 생태계를 둘러싼 뜨거운 관심과 열기를 짐작케 했다.
컴업 2019에 참여한 스타트업 기업은 30개국 80개에 달한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한국형 슬러시 컴업 2019에 80개의 스타트업이 진출했다"며 "스타트업 엑스포에서 80개의 회사가 동시 나오는 것은 컴업이 최초일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를 목표로 하는 이번 행사에서 중소벤처기업부는 후원을 맡고, 프로그램은 상생, 협력에 초점을 맞춰 민간 주도로 구성됐다.
28일 컴업 2019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더웨이브톡 행사부스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바이오&헬스 세션에서 부스를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 더웨이브톡(The Wave Talk) 관계자는 “개막식 시작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려 놀랐다”며 “한 장소에 이렇게 많은 스타트업이 모인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웨이브톡은 음용수 박테리아 실시간 검출시스템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더웨이브톡 관계자는 “공기청정기들을 보면 공기질을 확인할 수 있는 센서가 있는데 정수기는 어느 정수기에도 없다”며 “간편 수질측정기에 액체를 넣으면 레이저 반응 패턴을 분석해, 고객이 알 수 없던 탁도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데이터의 익명화 기술을 개발하는 김태훈 딥핑소스(Deeping Source) 대표는 “국내에서 이렇게 규모가 큰 행사는 처음인 것 같다”며 “생각보다 외국인도 많고 투자자분들도 많이 온 것 같은데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컴업 2019로 많은 분들에게 회사를 소개할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딥핑소스는 개인정보와 소유권 등을 보호하면서 AI가 데이터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보안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딥핑소스 관계자는 “쉽게 말해 이미지 변조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며 “CCTV 등을 통해 촬영된 영상에서 개인정보와 관련된 부분은 모두 자동으로 블러처리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한국을 포함해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들이 개인정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기업들은 이런 영상을 일일이 블러처리 해야하고 이 경우 데이터를 활용할 수도 없다”며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AI가 영상을 인식해 소비자들 각각의 소비패턴을 알 수 있고 영상은 자동으로 블러 처리가 돼 개인정보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컴업 2019에서 에듀 테크&라이프 스타일을 관람하던 한 대학생 관람객은 “교육과 관련된 앱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며 “스타트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고 컴업 2019에서 선배들을 만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8일 컴업 2019 행사부스 라인투어 중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한편 컴업 2019는 ‘벤처창업대전’을 필란드의 슬러시(SLUSH)나 포르투칼의 웹서밋(WEB SUMIT)처럼 글로벌 브랜드화 한 것으로 28~29일 양일간 8개 세션으로 나눠져 진행된다. 28일에는 △푸드 테크 △에듀 테크&라이프 스타일 △바이오&헬스 △뷰티&패션, 29일에는 △프런티어(AI·블록체인)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핀테크 세션이 DDP 알림 1·2관에서 운영된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