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차량의 수가 매년 상승하고 있지만 전체 차량의 95%는 주차장에 서 있다.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차량의 이동 시간은 계속 길어졌고 이동시간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타다’는 이동수단의 최적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타다 서비스를 운영하는 박재욱 VCNC 대표는 지난 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컴업(ComeUp) 2019’ 모빌리티 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의 기조연설로 문을 연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세션은 ‘공유와 무인을 넘어’를 주제로 진행됐다.
'ComeUp 2019' 모빌리티 세션에서 박재욱 VCNC 대표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박 대표는 “스타트업은 시장의 문제를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하다”며 “타다는 승차거부가 없었으면, 경로가 먼저 안내됐으면, 불친절하지 않았으면이라는 당연해야할 문제에 집중했다"고 입을 열었다. △바로배차를 통한 승차거부 없는 배차 △표준화된 경로 사전안내 △안심문자와 친절 서비스 등을 제안해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1년간 모빌리티 서비스 타다를 운영하면서 공급자 중심이던 이동서비스를 이용자 중심으로 만들고 어린이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안전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소비자 편익을 높였다”며 “1만1000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고도 강조했다.
박 대표는 "미래에 변화할 사회를 고민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제도의 중요성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머지않은 미래에 자율주행 차량이 보급될 것”이라며 “그 때가 됐을 때 제도가 뒷받침 되지 못한다면 기술을 적용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미래에 대비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모빌리티들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된 이른바 ‘타다 금지법’에 대해 박 대표는 “타다가 시장에 어떤 임팩트를 미쳤는지 실태조사를 통해 해결 방안이 나와야 한다”며 “실태조사나 영향을 확인해보기도 전에 규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29일 서울 DDP에서 열린 '컴업(ComeUp) 2019' 오프닝 패널토크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