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강릉펜션사고 막는다…겨울 농촌관광시설 안전점검

내년 2월24일까지 동절기 특별관리…화재위험성 높은 순서로 점검

입력 : 2019-12-02 오후 2:33:56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작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교생들이 강원도 펜션에서 당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정부가 농촌관광시설 안전점검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겨울 여행철을 앞두고 농어촌민박, 농촌체험휴양마을, 관광농원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사진/뉴시스
 
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겨울 여행철을 앞두고 농어촌민박, 농촌체험휴양마을, 관광농원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겨울철 화재위험성이 높은 연소난방기를 사용하는 농어촌민박 등 농촌관광시설부터 올해 12월까지 우선점검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능이 끝난 학생들의 농어촌민박시설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성년자가 보호자 없이 단독으로 숙박을 하게 되는 경우, 사업자가 안전관리를 더욱 철저히 할 수 있도록 이번 동절기 안전점검 시에 관련사항을 함께 안내키로 했다.
 
이는 작년 12월 강원도 강릉의 한 펜션에서 일어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로, 수능을 마친 고등학생 3명이 숨지고 7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사고가 있었던 만큼 철저하게 안점점검을 하겠다는 취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학생들이 숙박 예약 시 시설이용 전에 사업장 안전시설에 대해 다시 한번 점검하고, 이용 중에도 이상이 없는지 사업자가 확인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작년 동절기 안전점검과 마찬가지로 이번 겨울철에도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협조해 농어촌민박 등 농촌관광시설에 설치된 가스난방기의 이상유무에 대해 전문가스점검원이 점검을 시행키로 했다.
 
이와함께 내년 224일까지 각 지자체별로 소방·위생 등 안전관리 담당 기관 및 부서와 합동점검 계획을 수립해, 사고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부터 점검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또 화재위험성 점검 외에도 농촌관광시설 사업장 안전시설 설치의 적합성, 사고 발생 시 대처 가능하도록 관리되는지 여부, 위생관리 상태에 대해서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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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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