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은 3일 오는 10일 임기가 만료되는 나경원 원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고 경선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은 강석호 의원과 유기준 의원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나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박완수 사무총장은 최고위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의결 결과, 한국당 당규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규정 24조에 의한 원내대표 임기연장은 연장하지 않기로 의결한다"며 "나경원 원내대표 및 정용기 정책위의장 임기는 연장하지 않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당 당헌·당규를 보면 원내대표 임기는 1년으로, 지난해 12월11일 당선된 나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10일로 종료된다. 앞서 황 대표는 사무총장을 비롯한 임명직 당직자 전원의 사직서를 받은 뒤 일부를 재임명했다. 나 원내대표에 대한 교체 방침 역시 '당직 교체'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당 지도부가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하기로 함에 따라 나 원내대표의 임기가 종료되는 다음주 중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가 열릴 전망이다. 3선 강석호 의원은 이날 "무너진 원내 협상력을 복원하겠다"며 출마 선언을 했고, 4선 유기준 의원의 출마 선언도 예정돼 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