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기부 장관, 소공연 '정치 참여' 정관 개정 철회에 "환영"

소공연, 이사회 임시총회 열고 개정안 철회 공식화...최승재 소공연 회장 "소상공인기본법 통과 기대"

입력 : 2019-12-05 오후 6:53:10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은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가 ‘정치 참여 금지 조항’이 담긴 정관 개정 요청을 철회한 것과 관련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박 장관은 5일 서울 여의도 63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초정 대상·목민 감사패 시상식’에 참석해 “소공연이 정치 활동을 하려고 했던 것을 자진 철회한 것으로 안다”며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63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초정 대상·목민 감사패 시상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정등용 기자
 
앞서 소공연은 정치권이 대기업과 노동자들의 목소리에는 귀 기울이고 있지만 소상공인들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다며 정치 세력화를 시도해 왔다. 지난 7월30일엔 법정 경제단체 중 처음으로 정치 활동 금지 조항 삭제를 골자로 한 정관 개정 안건을 결의하고, 요청 공문을 소관 부처인 중기부에 접수한 바 있다. 
 
하지만 중기부는 소공연의 정치 활동이 선거법에 위배된다고 판단, 개정 허가를 보류해 왔다. 박 장관 역시 지난 10월 중기부 국정감사에서 소공연의 정치 세력화를 정면 비판하며 개정 허가 불가 방침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결국 소공연은 중기부가 정관 개정 허가를 내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개정 요청을 공식 철회했다. 소공연은 이날 이사회와 임시총회를 열고 중기부에 제출한 정관 변경 개정안을 공식 철회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사회에서는 소상공인 정당 창당 준비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계명 위원장이 소상공인연합회 이사직을 자진 사퇴했다고 덧붙였다.
 
소공연 관계자는 “향후 계획은 소공연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중기부가 부로 승격한 것은 소상공인이 새로운 경제 주체로서 새로운 하나의 영역을 만들어 준 것”이라며 “소공연은 소상공인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해 권익 보호를 위해 애써왔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열린 행사에선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 바른미래당 김삼화 의원,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 무소속 이언주 의원,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 등 10명이 초정대상을 수상했다.
 
초정대상은 조선 후기 대표적 실학자인 초정 박제가 선생의 상공업 부흥 정신을 되살리는 의미를 담아 소상공인 설문조사와 선정위원회 심사로 선정됐다.
 
소상공인 권익 신장에 앞장선 우수 지자체 단체장과 지자체 의원에게 주어지는 목민 감사패는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허성곤 김해시장, 송성환 전북도 의회 의장, 허원 경기도의회 의원, 도희재 경북 성주군 의회 의원이 수상했다.
 
최승재 소공연 회장은 “초정 대상 수상 국회의원분들을 비롯해 여·야가 노력해 합의한 소상공인기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를 바란다”며 “소상공인기본법을 줄기로 다양한 소상공인 육성과 지원 관련 법안들이 가지처럼 뻗어나가 소상공인들의 희망나무가 튼실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5일 서울 여의도 63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초정 대상·목민 감사패 시상식’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소상공인연합회 제공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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