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글로벌 AI 도전…AI 인재 확보전

이번주 국내 대학 돌며 기술 설명회 개최…'글로벌 AI 벨트' 구축 나서

입력 : 2019-12-09 오후 5:50:24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설립 20주년을 맞은 네이버가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을 목표로 기술 인재 확보에 나선다. 국내 예비 기술자를 대상으로 행사를 개최하는 한편 유럽 현지와의 협업 체계 구축에도 힘쓰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13일까지 국내 주요 대학을 돌며 네이버 기술을 소개하는 '네이버 AI 테크토크'를 진행한다. 이날 연세대를 시작으로 서울대, 고려대, 카이스트 등 대학을 찾는다. '고 글로벌(Go Global)'을 주제로 검색, 클로바, 랩스 등 네이버 기술을 이끄는 개발진이 대학을 방문해 네이버의 AI 기술과 기술을 실생활과 서비스에 어떻게 접목하는지 등을 설명한다. 해당 학교 외 학생도 참여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이번 AI 테크토크에서 채용 설명회도 함께 진행한다. 유수의 인재 확보가 AI 개발의 핵심이 되면서 국내 주요 인재를 미리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지난 9월 3년 만에 신입 개발자 공개 채용을 열며 모집 인원으로 '000명'을 명시하며 인재 확보에 공격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회사는 공채에 앞서 8월 한달 동안 6차례의 채용설명회 '네이버 개발자오픈클래스 2019'를 열어 현직 개발자의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1500여명의 예비 개발자가 참석했다.
 
지난달 프랑스 그르노블에서 열린 네이버랩스 'AI for Robotics' 워크숍. 사진/네이버랩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네이버는 글로벌 AI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인재 확보를 위한 경쟁에 나섰다. 특히 '글로벌 AI 연구 벨트' 구축을 위한 국내외 인재 확보전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28~29일(현지 시간) 프랑스 그르노블에서 'AI for Robotics' 워크숍을 개최한 네이버랩스는 AI·로보틱스 관련 글로벌 전문가들과 '로봇이 일상 생활 속에 사람들에게 좀 더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주제로 논의를 이어갔다. 워크숍에 앞서 지난달 25일 연 프리뷰 행사에는 프랑스 스타트업, 연구원, 기관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하기도 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우수한 잠재력을 갖춘 유럽의 인재가 네이버와 함께 국경을 넘나들며 기술로 도전하고 상상하는 미래를 함께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 글로벌 AI 벨트는 미국 GAFA(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와 BATH(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화웨이)에 맞설 기술 연구 네트워크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네이버)과 일본(라인·야후재팬), 프랑스(네이버랩스), 동남아시아 등을 연결한다. 석 대표는 지난 10월 네이버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 2019'에서 "(AI 산업에서 중요한 것은) 첫째도 인재, 둘째도 인재, 셋째도 인재"라며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인재들과 국경을 넘어 기술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지난 10월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데뷰 2019'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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