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LG유플러스가 CJ헬로의 인수에 대비해 양사의 회계 시스템을 일원화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CJ올리브네트웍스와 함께 지난 11월말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헬로 사옥에서 CJ헬로의 회계 시스템을 LG유플러스에 맞추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LG CNS와 CJ올리브네트웍스는 LG와 CJ 그룹의 IT 서비스 전문 계열사다. 각 그룹의 계열사들의 시스템을 유지보수하고 개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의 인수를 추진 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1월 양사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공정위의 벽을 넘은 양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방송법 및 전기통신사업법 관련 심사만 남겨놓고 있다. 과기정통부로부터 승인 결정을 받으면 LG유플러스는 CJ헬로의 최대주주가 되기 위한 정부 심사를 모두 통과하게 된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CJ헬로 사옥. 사진/뉴시스
이러한 가운데 진행되는 양사의 이번 프로젝트는 CJ헬로를 LG 계열사로 편입시키기 위한 실무 준비의 일환이다. 1분기 실적발표부터 LG유플러스의 연결기준 실적에 CJ헬로의 실적이 포함되도록 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목표다. 양사의 경우는 하나의 회사가 되는 합병이 아니고 LG유플러스가 CJ헬로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므로 업무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지는 않는다.
CJ헬로는 사명 변경도 추진한다. CJ헬로는 오는 24일 상암동 사옥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LG헬로비전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정관변경과 LG유플러스의 송구영 홈·미디어 부문장·안재용 금융담당, 이재원 ㈜LG 통신서비스 팀장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LG유플러스와 CJ헬로의 최대주주인 CJ ENM은 지난 2월14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CJ헬로 지분 매각과 인수 관련 안건을 의결했다. CJ ENM이 보유한 CJ헬로의 지분 53.92% 중 50%에 1주를 더해 LG유플러스가 8000억원에 인수하는 조건이다. 양사는 이날 이사회 의결에 이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