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 기업인 영국 암사, 세계적인 완성차 기업인 독일 다임러사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중소벤처기업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정부는 11일 제27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빅3 분야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지원전략’을 발표했다. 빅3 분야는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산업이다.
이번 전략에는 앞서 정부가 발표한 빅3 분야 정부 비전과 대책을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의 혁신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담겼다.
전략은 세부 분야별 맞춤형 지원 체계 구축은 물론 스타트업의 기술력과 대기업 자본과의 결합을 포함한 분업적 협업 활성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략은 연결과 협력이 강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에 중점을 뒀다.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영국 암과의 협업을 통해 IP 활용과 접근을 대폭 향상시키고 공정 단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지원과 연계할 계획이다.
미래차 분야에서는 독일 다임러와 함께 자율주행 분야의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공동 발굴한다. 또한 메르세데스 벤츠와 기술·마케팅 협력을 통해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역량 있는 유망 기업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의 과감하고 신속한 지원과 함께, 사업화·R&D·벤처투자·정책자금 등 지원사업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재설계한다.
또한 정부 지원의 성과를 제고하기 위해서 대학과 출연연 등 전문성 있는 기관을 ‘기업혁신멘토단’으로 지정·운영해 지원 기업 선정부터 컨설팅, 과제 발굴, 성과 관리까지 전문가의 식견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으로 데이터 활용 역량이 중요해지고, 협업 기반의 혁신 등 기술과 시장의 환경 변화는 기업의 위기이자 기회”라면서 “빅3 분야의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차정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취재지원실에서 '빅3 분야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지원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