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이 콘텐츠 산업의 실질적 성장을 위한 지원책 마련을 약속했다. 아울러 4차산업혁명 시대의 실감형 콘텐츠와 문화·관광 연계성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16일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뉴스토마토 주최 '2019넥스트콘텐츠비즈니스컨퍼런스'에서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국가 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평가받는다"며 "실감형 콘텐츠 육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수요를 창출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콘진원이 지난 3일 발표한 올해 국내 콘텐츠 산업 통계에 따르면 콘텐츠 산업은 연 125조5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연간 5%의 성장을 기록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103억300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2% 늘었다.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이 16일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뉴스토마토 주최 '2019넥스트콘텐츠비즈니스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콘진원은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지난 9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콘텐츠 산업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콘텐츠 산업 모험투자펀드 조성 △실감 콘텐츠 육성 △소비재·관광 산업과의 동반 성장 도모 등이 골자다. 콘진원은 이러한 큰 기조 아래 예산 확보와 프로그램 조성을 마련 중이다. 김 원장은 "올해 콘텐츠 산업은 한류 확산의 주역으로 그 성과를 보이는 동시에 급변하는 콘텐츠 제작 산업 환경과 보호무역 장벽 속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발표로 끝나지 않고 연간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후속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실감형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콘텐츠 산업 혁신 성장을 위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인공지능(AI)·미디어아트 등 신성장 콘텐츠 창작자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콘텐츠 기업이 과감히 도전할 수 있도록 모험투자펀드를 신설한다. 모험투자펀드에 투입되는 규모는 3개년에 걸쳐 1조원 이상이다. 이와 함께 주요 관광지에 실감형 콘텐츠를 즐길 인프라를 마련해 관광 활성화와 한류 확산까지 노린다. 김 원장은 "콘텐츠 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창의적 사고와 뜨거운 열정으로 자기 콘텐츠를 제작한 창작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창작·제작 현장에 있는 창작자에게 응원을 건네며 콘진원은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