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16일로 예정됐던 임시국회 본회의 개의를 연기하며 여야에 선거제·검찰개혁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합의를 촉구했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의장은 오늘 본회의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개의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여야 정치권은 조속한 시일 내 선거법 등 신속 처리 안건(패스트트랙)에 대해 합의해 달라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10일 국회에서 본회의를 개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문 의장은 지난 13일 본회의가 무산된 직후 여야 3당 원내대표에게 협상을 주문한 데 이어 이날 오전 11시 회동 소집을 통보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회동 자체가 무산됐다. 문 의장은 다시 오후 1시30분 회동을 소집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만 참석했다.
한 대변인에 따르면 문 의장은 "집권 여당은 물론 제1야당을 비롯해 모든 정당들은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상식, 이성을 갖고 협상에 나와 주기를 의장으로서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의장은 한국당의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 규탄대회에 참여한 지지자들이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하며 소동이 빚어진 데 대해 "특정 세력의 지지자들이 국회를 유린하다시피 했다. 있어서도 안되고 있어서는 안될 일이 급기야 벌어졌다"며 "여야 모두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개탄했다.
문 의장은 "집권여당은 물론 제1야당 등 모두가 무거운 책임감으로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상식과 이성을 갖고 협상에 나서주기를 의장으로서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