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외관 전면 200m가 초대형 스크린으로 탈바꿈해 오는 20일부터 대형 라이트쇼가 펼쳐진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올해 첫 겨울빛 축제인 '서울라이트(SEOULIGHT)'를 1월 3일까지 하루 4차례씩 16분 동안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총 27억원을 투입하는 이번 행사에는 고사양 프로젝터 28대와 스피커 62대가 설치돼 DDP 곡면에 화려한 빛과 영상, 음악이 결합해 나타난다.
올해 주제는 '서울해몽(SEOUL HAEMONG)'으로, 서울과 DDP의 과거~현재~미래를 3개 챕터로 보여준다.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외벽 미디어파사드 'Dream'을 연출한 작가 레픽 아나돌(Refik Anadol)과 민세희 총감독은 DDP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인공지능(AI)으로 꿈을 해석하는 작업을 벌였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인 24~35일에는 DDP 건물 전체가 커다란 선물박스로 변신한다. 31일에는 밤 11시 57분부터 새해를 맞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새해를 맞는 화려한 불꽃놀이 영상과 서울시민의 새해 소망 메시지가 DDP 외벽을 채울 예정이다. 두타, 밀레오레 등 이 일대 주요 건물 9곳이 라이트쇼 상영 중에는 건물 외부 경관등을 소등하고 실내조명 밝기도 낮춘다. 중구청도 DDP 일대 도로변 가로등을 일부 소등한다.
'서울라이트' 기간 중에는 △서울라이트 마켓 △문화공연 △서울라이트 포럼과 워크숍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서울라이트 마켓'은 디자인, 공예, 새활용, 패션 디자이너 및 동대문 상인, 소상공인, 창업팀, 대사관 등 총 270여 개 업체와 개인이 참가한다. 문화공연으로 어울림광장 등 야외무대에서는 버스킹이 매일 열리고, 주말과 휴일을 중심으로 비보이, 스트리트 패션쇼 등도 각기 다른 컨셉으로 펼쳐진다.
시는 ‘서울라이트’를 대표적인 야간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해 서울의 문화자산으로서 DDP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침체한 동대문 일대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중구청, 서울디자인재단 등과 9개 동대문 상권은 '만간협의체'를 구성하고 동대문 상권과 DDP의 동반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이 18일 서울 중구 시청 브리핑룸에서 빛 축제인 '서울라이트(SEOULIGHT)'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홍연 기자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