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물류센터 '네오003' 가동…온라인 처리 8만건 육박

네오002 대비 물류 효율 20% 개선…업계 최초 ‘베이킹센터’ 구축

입력 : 2019-12-19 오전 10:46:39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SSG닷컴이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003'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네오003 전경. 사진/SSG닷컴
 
SSG닷컴은 오는 20일부터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003의 운영을 시작한다고 19일 전했다.
 
네오는 차세대 온라인스토어(NE.O, NExt generation Online store)’의 약자다. SSG닷컴 물류체계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다. 네오003이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물량은 최대 35000건에 이른다. 바로 옆에 위치한 네오002와 재고를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네오003의 가장 큰 특징은 상품을 직접 생산하는 온라인스토어’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SSG닷컴은 업계 최초로 네오003베이킹 센터(Baking Center)’를 구축해 직접 빵을 구워 판매에 나선다. 베이킹 센터는 329(100) 규모다. 
 
베이킹 센터에선 매일 총 40, 최대 8500개의 빵을 생산할 수 있다. 준비 작업을 거쳐 오전 5시와 저녁 7시에 갓 구운 빵이 나온다. 오전 5시에 생산이 완료되는 빵은 오전 9시부터 받아볼 수 있는 쓱배송으로, 저녁 7시에 생산되는 물량은 오전 6시에 배송이 끝나는 새벽배송으로 판매된다. SSG닷컴 관계자는 "베이킹 센터를 신설해 상품까지도 직접 제조해 판매에 나선 것은 이른바 극신선을 통해 차별성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네오003 내부. 사진/SSG닷컴
 
 
아울러 SSG닷컴은 네오003의 물류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도 집중했다. 네오003 역시 기존 네오와 마찬가지로 주문에서 배송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중 80% 이상이 자동화 설비로 움직인다. 하지만 네오003은 네오002보다도 물류 처리 속도를 20%가량 더 높인 것이 강점이다. 설비 업그레이드는 물론, 상품이 작업자를 알아서 찾아오는 ‘GTP(Goods To Person)’도 네오002보다 2대 더 확충했다. 이에 따라 상온상품 기준 네오003에서는 시간 당 2400, 1.6초당 한 박스를 마감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신선식품 작업 효율도 20% 더 높아졌다. 네오002가 하나의 DPS (Digital Picking System) 설비를 보유해 한 시간에 1500개를 작업한다면, 네오003에서는 같은 DPS 설비를 하나 더 갖춰 시간 당 1800개까지 처리할 수 있다. 신선식품을 처리하는 DPS 설비가 두 개로 갖춰진 만큼, 상황에 따라 비슷한 상품을 양 쪽에 배치해 20% 보다 더 빠르게 속도를 올릴 수도 있게 됐다. 반대로 두 설비 간 상품이 겹치지 않도록 조절해 취급 상품의 가짓수를 최소 3500종에서 최대 5000종까지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콜드체인 시스템을 강화했다. 네오003은 최적의 콜드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상품 입출고가 이뤄지는 1층 작업공간까지도 계절과 관계 없이 365일 영상 10도 이하로 운영할 수 있게끔 설계했다.
 
네오003 전경. 사진/SSG닷컴
 
SSG닷컴은 네오003을 가동하면서 새벽배송 물량을 내년 초부터는 1만건까지 확대할 방침이다현재 새벽배송 가능 물량은 5000건이다. 하루 배송 가능 처리 물량은 네오001, 네오002 등을 포함하면 8만건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물류센터 확장으로, 서울 전 지역을 포함해 가까운 수도권 일부까지 가능해질 예정이다. 안정화 작업을 거치고 난 뒤, 2020년 내에는 새벽배송만 최대 2만건으로 지금의 네 배까지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배송가능 권역 역시 수도권 전체로 늘릴 계획이다.
 
최우정 SSG닷컴 대표이사는 네오는 더 이상 물류센터가 아닌 온라인스토어로써 지금까지의 온라인 유통 패러다임을 점진적으로 바꿔나갈 예정이라며 내가 사는 곳 가까이 온라인스토어 네오가 있다면 삶이 조금 더 편리하고 윤택해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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