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 발표되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주춤해졌고 교육제도 개편에 따라 학군 수요가 증가한 양천구도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23% 상승했다. 직전주보다 0.02%포인트 오른 수치지만 상승폭은 작아졌다. 재건축은 0.31%, 일반아파트는 0.22% 올랐다.
서울에선 △강동(0.65%) △송파(0.57%) △관악(0.28%) △서초(0.28%) △구로(0.25%) △동작(0.24%) △광진(0.21%) △강남(0.20%) 등이 올랐다. 강동은 대책 발표 이전 매물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분위기가 반영되면서 명일동 삼익그린 11차와 삼익그린2차, 둔촌동 둔촌주공,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등이 1000만원~5000만원 올랐다. 양천 등 일부 지역은 대책 발표 이후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지만 분양가상한제 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강서, 노원, 동작, 성북 등은 아직 정책 실효성이 크지 않은 모습이다.
추가 지역으로 지정된 경기 광명, 과천, 하남 역시 분위기가 다르지 않다. 서울밖 수도권에서는 △광명(0.10%) △수원(0.10%) △안양(0.08%) △남양주(0.06%) △성남(0.06%) △인천(0.02%) △고양(0.02%) 등이 올랐다.
서울의 전세 시장은 학군 수요 영향으로 강남권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서초(0.38%) △강남(0.26%) △강서(0.18%) △성북(0.18%) △강동(0.17%) △종로(0.14%) △동작(0.12%) 등이 올랐다. 서초는 학군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전세 물건이 없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인천 전세 시장에서는 △광명(0.05%) △수원(0.05%) △용인(0.05%) △고양(0.03%) △안양(0.01%) 등이 올랐다.
지난 16일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은 관망세가 형성되고 있다. 대출 규제가 보다 강해지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추격 매수심리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보유세 부담과 대출 규제로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수요의 진입은 어느 정도 차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년 6월까지 양도세 중과 한시 면제 등 대책으로 다주택자의 매도 움직임이 예상된다”라면서도 “비규제지역이나 대출규제가 덜한 9억원 이하 아파트로 매수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 우려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시 내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