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 사진/ 뉴시스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자유한국당은 21일 울산에서 '문(文) 정권 국정 농단 3대 게이트 규탄 대회'를 열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청와대가 개입한 의혹을 거론하며 비판했다.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송철호 현 울산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 핵심 인사들이 더불어민주당 내 경쟁 후보인 임동호 전 최고위원을 매수하고, 한국당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지시했다며 '선거 농단' 공세를 펼쳤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임 전 최고위원이 '오사카 총영사'를 달라고 했지만 '고베 총영사' 밖에 못 준다고 하자 틀어지면서 후보 매수 의혹이 드러난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유린한 문 대통령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거론한 '울산 사건 특검'에 대해선 "당연히 해야 한다"며 "다만 검찰 수사가 끝난 뒤 한국당이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를 언급하며 "'심손정박+문(심상정, 손학규, 정동영, 박지원+문희상)', 이 사람들을 우리는 신 5적이라 불러도 괜찮다"고 비난했다.
이어 "문 의장은 자기 아들한테 지역구를 물려주기 위해 여러분 세금 512조원을 도둑질했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되면 가장 이득 보는 것은 정의당이다. 그래서 민주당이 정의당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희한한 제도를 들이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연동률을 50%로 하든, 80%로 하든, 100%가 아니면 무조건 위헌"이라며 "투표할 때는 인물 따로, 정당 따로 찍는다. 그런데 연동형 비례대표제 시스템은 정당에 찍은 것이 사람에 갔다가 다시 비례에 오는 희한한 시스템이다. 100%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집회에 참석 예정이었던 황교안 대표는 몸 상태를 이유로 불참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 앞 농성장에 머물다가 당 대표실로 이동하는 등 국회에 머물고 있다. 당 소속 의원들 역시 조를 짜서 황 대표와 함께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