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일본증시가 미국과 유럽증시의 하락소식에 급락세다.
17일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143.53엔(1.37%) 내린 1만318.98로 개장한 후 9시 21분 현재 165.93엔(1.59%) 하락한 1만296.83에 거래되고 있다.
남유럽 국가의 재정 문제로 인한 불안이 다시 확산되면서 투자 심리가 약화되고 있다.
기업 실적이 개선 추세에 있지만, 유로화 약세와 엔화 강세로 수출 기업의 채산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유럽 이외에 태국의 혼란도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정부와 반정부 시위대 간 유혈충돌이 이어지면서 정국이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어, 태국에 생산기지를 가지고 있는 일본 기업들의 생산활동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급불안 또한 여전하다.
결산기를 앞둔 헷지펀드의 일본주식 매도 압력은 마무리됐지만, 세계 투자자금이 안전자산인 미국채권(10년물 국채 3.4%)과 금(사상 최고치)으로 이동하고 있어 외국인의 매수세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럽계 연기금을 포함한 외국인의 매도물량을 받아줄 일본 기관마저도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0.70%), 펄프/종이(0.37%),전기가스(0.21%)를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세다.
특히, 광업이 3.14%로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이고 있고, 기타금융,정밀기기, 세라믹, 보험, 해운업종도 2%대 급락세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닛케이 225지수는 1만300~1만700엔의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며, "수출주나 자원주와 같은 대형 블루칩주보다는 스마트 그리드나, 핵발전 등 테마주로 빠른 순환매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