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70% "유연근무 긍정"…도입은 22%

실시 기업 중 활용 직원은 39.5%…시차출퇴근제 가장 많아

입력 : 2019-12-30 오전 8:26:49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기업 10곳 중 7곳은 유연근무제 실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실시 여건 등의 문제로 인해 실제 도입이 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454곳에 유연근무제에 대해 설문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70%가 유연근무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유연근무제 긍정 이유. 자료/사람인
 
긍정 이유로는 ‘직원들의 회사 만족도가 높아질 것 같아서’(52.2%,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직원들의 워라밸을 지켜줄 수 있어서’(50%), ‘업무성과 및 생산성이 향상될 것 같아서’(37.1%), ‘주간 근로시간을 준수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라서’(26.4%), ‘회사의 대외적인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6.9%),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6.3%) 등의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실제로 운영하고 있는 기업은 많지 않았다. 현재 유연근무제를 실시한다는 기업은 22%에 그쳤으며, 나머지 78%는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실시 이유로는 ‘제도 실시를 위한 여건이 안 돼서’(55.9%, 복수응답)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업무가 많아 여력이 없어서’(20.6%), ‘부서, 협력사 등과의 협업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20.3%), ‘경영진이 반대해서’(10.7%), ‘제도를 악용할 것 같아서’(7.3%)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도입 유연근무 유형. 자료/사람인
 
아울러 유연근무제를 실시하는 기업은 전체 직원 중 39.5%의 직원이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연근무제 유형으로는 가장 많은 74%(복수응답)가 필수 근무시간을 준수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시차출퇴근제’를 실시하고 있었다. 이어 △본인 필요에 따라 필수 근무시간보다 적은 시간 일하는 시간제근무(28%) △특정일에 초과 근무를 하는 대신 나중에 추가로 휴무하는 ‘집중근무제’(12%) △회사 출퇴근 없이 집에서 근무하는 재택근무제(16%) 등의 순으로 답했다.
 
유연근무제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69%)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보통(27%), ‘낮은 편이다’(4%) 순이었다. 또 실시 후 직원의 이직 또는 퇴사 비율에 대해서는 ‘변화 없음’이 68%로 가장 많았으나, ‘퇴사가 감소했다’는 의견이 30%로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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