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 삼성생명, 상장 나흘만에 공모가 '하회'
17일 삼성생명은 전거래일보다 5.7%(6500원) 내린 10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발 악재로 시장이 급락한 가운데 주로 외국계 창구를 통해 매물이 쏟아졌다.
외국인은 지난 12일 삼성생명 상장 후 이날까지 나흘 연속 순매도했고 이날 79만여주를 팔았다.
전문가들은 외국계 매도세가 삼성생명의 펀더멘탈 보다는 글로벌 금융주 하락에 따른 여파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해외 증시에서 금융과 보험업종이 일제히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해당 업종에 외국인 매도세가 몰렸다는 설명이다.
◇ 시장의 루머 이겨낸 두산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두산그룹주가 5일만에 반등했다.
이 같은 반등은 경영진의 루머 해명 노력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 관련주들은 그 동안 증권가에 퍼진 '두산건설 자금악화설'과 '밥캣 증자설'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지난 14일 최종일 두산중공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관투자자들과 각증권사 중공업 담당 연구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주가급락 요인이 없음을 직접 해명했다.
그는 이메일을 통해 "최근의 주가 하락은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차별화 전략에 따른 수급측면 이슈가 원인으로 보인다"며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이슈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 삼성 투자 수혜주..상승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인 26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히자 수혜주들이 급락장 속에 상승했다.
삼성전자 시설투자의 15% 내외를 수주하는
삼성물산(000830)이 수혜주로 부각되며 0.56%(300원) 오른 5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흥익 대우증권 연구원은 "당초 삼성그룹사 수주 예상액은 1조4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그룹사 수주는 공사기간이 짧기 때문에 3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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