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국내 PC게임 시장이 글로벌 점유율 13.9%를 기록하며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국내 전체 게임산업은 10년째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난 2018년 매출 14조3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18년 국내외 게임산업 통계와 동향을 정리한 '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7일 발간했다.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국내 게임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8.7% 성장한 14조2902억원이었다. 수출액은 64억1149만달러(약 7조546억원)로 같은 기간 8.2% 증가했다.
2018년 세계 게임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1% 증가한 1783억6800만달러로 나타났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6.3%로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이어 지난해와 동일하게 4위를 차지했다. 이를 플랫폼별로 나누면, PC게임 점유율은 13.9%로,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미국에 내줬던 순위를 다시 회복했다. 모바일게임 점유율은 9.5%로 중국, 일본, 미국 등에 뒤이은 4위였다.
2018년 국내 게임산업은 모든 게임 플랫폼에서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액은 전년 대비 7.2% 성장한 6조6558억원으로, 전체 게임산업 매출액의 46.6%를 차지했다. 모바일게임은 지난 2017년 처음으로 PC게임 시장 규모를 넘어선 데 이어 2018년에도 한국 게임 산업에서 지배적 위치를 유지했다. 게임백서는 2017년 출시된 '리니지M', '리니지2레볼루션' 인기 게임의 안정적 운영과 '검은사막 모바일' 등 2018년 신작의 성공이 모바일 게임의 성장을 뒷받침한 것으로 평가했다.
PC게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6% 성장한 5조236억원을 기록해 국내 게임산업 점유율 35.1%를 차지했다. 게임백서는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던전앤파이터' 등 기존 인기 게임의 안정적 운영과 '로스트아크' 등 신작의 흥행에 의한 것"이라 설명했다.
지난 2018년 콘솔게임 매출액은 5485억원으로 국내 게임산업의 3.7%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년 대비 41.5% 증가하며 성장성 측면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닌텐도 스위치의 판매 호조로 인한 콘솔게임 타이틀 구매가 성장을 뒷받침했다. 아울러 배틀그라운드, '테라' 등 기존 게임 지식재산권(IP)의 콘솔버전 출시도 힘을 보탰다.
2018년 한국 게임산업의 수출액 규모는 전년 대비 8.2% 증가한 64억1149만달러(7조546억원)를 기록했다. 수출액 비중은 중국이 30.8%로 가장 높았고, 미국(15.9%), 대만·홍콩(15.7%), 일본(14.2%), 동남아시아(10.3%), 유럽(6.5%)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액 규모도 같은 기간 16.3% 늘며 3억578만달러(3365억원)로 집계됐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