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미국 싱어송라이터이자 모델, 배우 맥스(MAX·본명 맥스웰 조지 슈나이더·28)가 첫 내한 단독 공연을 갖는다.
뉴욕 출신의 그는 2008년 브로드웨이에서 먼저 데뷔한 이색 이력의 보유자다. 16살 뮤지컬‘13(써틴)’에서 4개 역을 소화하며 점차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년 뒤 마돈나와 돌체앤가바나 글로벌 캠페인에 선 후 삶은 완전히 뒤바꼈다.
꿈은 점차 생각지도 못한 다른 영역으로 번져갔다. TV 쇼, 드라마, 영화 출연…. 급기야 활동은 직접 곡을 쓰는 음악 영역으로까지 확대됐다. 2014년 낸 첫 EP ‘The Say Max’ 수록곡 ‘Puppeteer’는 삼성 기어 S2 광고 음악으로 쓰이며 널리 알려졌다.
미국 싱어송라이터이자 모델, 배우 맥스.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내한 공연을 앞두고 8일 서면으로 만난 맥스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활동이 결국 지금까지 일련의 모든 활동과 이어져 있다”고 했다.
“라이브와 퍼포먼스를 펼칠 수 있는 '리얼 쇼'는 곡 쓰는 데 많은 도움이 돼요. 특히 브로드웨이에서는 영혼까지 꺼내놓듯한 경험을 많이 하곤 해요. 감정 교류 측면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죠.”
그의 가사들은 한 편의 뮤지컬을 떠올리게도 한다. 첫 정규 앨범 수록곡 ‘Lights Down Low’이 대표적. 달빛과 조명, 제니퍼 로페즈 몸짓 같은 단어들은 브로드웨이 한복판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이 곡은 발표 이후 빌보드 싱글 차트 20위, 스트리밍 5억회의 기록을 세웠다.
“작사는 시 창작과 비슷해요. 단어들은 곡의 스토리와 감정을 싣고 나르는 작은 자동차 같은 거죠. 제 모든 가사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제 경험의 반영이에요.”
미국 싱어송라이터이자 모델, 배우 맥스,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피아노, 우쿠렐레로 작곡하고 기타 등의 악기는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완성한다. 대중문화 아이콘으로 부상 중인 그는 조이 배드애스, 노아 사이러스 같은 세계적인 뮤지션과 협업한다.
“컨트리 음악부터, 퓨처 펑크 리믹스 같은 장르도 탐색 중이에요. 물론 한국 스타일의 음악도 관심이 많아요. 내년 여름 새 앨범을 낼 거예요.”
방탄소년단, 스트레이 키즈, 데이식스, 몬스타엑스, 블랙핑크는 그가 관심 있게 보는 팀이다. 방탄소년단(BTS) 정국 역시 그의 음악과 영상을 트위터로 몇 차례 추천한 적 있다.
“한국에 방문했을 때 개인적으로 만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FAKE LOVE’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예요. 협업할 기회가 있다면 영광일 것 같아요.”
오는 14일 서울 홍대 무브홀에서 첫 내한 단독 공연을 갖는다. 색소포니스트, 드러머가 함께 꾸미는 풍성한 무대가 준비된다.
“한국은 방탄소년단, 데이식스의 고향이자 세계에서 가장 열정적인 팬들이 있는 나라죠. 피부 관리를 받고 한국 음식도 먹어보고 싶어요.”
미국 싱어송라이터이자 모델, 배우 맥스.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