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이 모바일·PC 버전 사이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다시 한번 새로운 기술을 내놓는다. PC에서 즐기던 리니지2M에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으로 모바일에서 즐기는 '리모트 스트리밍'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성구 엔씨 총괄 프로듀서는 9일 경기도 성남시 엔씨 사옥에서 열린 '리니지2M 대규모 업데이트 설명회'에서 "올해 목표는 그래픽 최적화(옵티마이제이션) PC와 모바일에서 리니지2M의 그래픽 차이를 없애는 것"이라며 "저사양 스마트폰에서도 리니지2M을 스트리밍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성구 엔씨소프트 총괄 프로듀서가 9일 경기도 성남시 엔씨 사옥에서 열린 '리니지2M 대규모 업데이트 설명회'에서 신규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엔씨
엔씨가 이날 공개한 스트리밍 서비스는 PC에서 리니지2M을 구동하면 해당 게임을 모바일에 구현하는 방식이다. 리니지2M은 4K 초고화질(UHD)급 풀 3D 그래픽을 구현한 모바일 게임이다. 저사양 스마트폰의 경우 리니지2M이 제대로 구동되지 않거나 완전한 그래픽을 즐길 수 없다고 판단한 엔씨는 리니지2M을 PC에서 즐길 수 있는 플랫폼 '퍼플'을 게임과 함께 출시했다.
그러자 반대로 PC 퍼플에서 즐기던 리니지2M을 모바일에서 제대로 즐길 수 없다는 이용자 의견이 증가했다. 엔씨는 그 해결책으로 퍼플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개발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고, 현재 롱텀에볼루션(LTE) 환경에서 리모트 스트리밍을 구동했을 때의 이용자인터페이스(UI)·스트리밍 반응성을 확인 중이다. 엔씨는 향후 퍼플을 구동하지 않아도 어디서든 리니지2M을 할 수 있는 완전 클라우드 방식도 고려할 계획이다. 이성구 프로듀서는 "리모트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 일정은 조율 중"이라며 "이후 신작이나 기존 '리니지M'의 적용 여부는 각 개발실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클라우드 시장의 경우 이용자 편의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판단해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PC 퍼플 '리니지2M'을 모바일에서 스트리밍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사진/김동현 기자
엔씨는 이날 리모트 스트리밍 서비스 공개와 함께 출시 후 첫 대규모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했다. 오는 22일 진행할 '상아탑의현자들' 업데이트에는 △영지 '오렌' △던전 '상아탑' △보스 '오르펜' △무기 등이 추가됐다. '리니지' 시리즈의 대표 콘텐츠인 '공성전' 역시 개발 완료 단계에 접어들었다. 김남준 엔씨 리니지2M 개발실 PD는 "이용자의 성장 속도가 빨라 처음 준비했던 콘텐츠의 중후반부까지 올라온 상황"이라며 "많은 콘텐츠를 제공해 새로운 게임이라고 평가받도록 다양한 부분에서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 역시 "첫 대형 업데이트는 1월보다 늦은 시기에 계획 중이었다. 예상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아 빠르게 업데이트 내용을 선보이게 됐다"며 "'아덴', 공성전 등 다른 콘텐츠 업데이트 시기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가 오는 22일 '리니지2M' 업데이트에서 추가할 신규 던전 '상아탑'. 사진/엔씨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