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고용노동부,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의 주52시간제 안착을 위해 힘을 모은다. 중기부는 21일 ‘중소기업 노동시간 단축 업무협의체’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업무협의체는 본부와 지방 권역별로 만들어진다. 본부는 중기부, 고용부, 중기중앙회의 각 국장급을 공동단장으로 구성하며 월 1회 회의를 원칙으로 운영된다. 지방도 2월 초까지 8개 권역별 협의체를 구성해 정례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각 기관들은 주52시간제 도입으로 기업들의 근무시간 관리에 대한 관심과 관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고, 노동자들 역시 일과 생활의 균형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이번이 장시간 근로 관행을 개선하는 동시에 노동생산성 제고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
업무협의체는 올해부터 주52시간제가 적용되는 50~299인 기업에 계도 기간이 부여된 만큼 중소기업이 계도 기간 동안 주52시간제 준비를 신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우선 각 기관 지방조직은 현장에서 주52시간제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해 1차 상담은 물론 ‘일자리 함께하기 사업 확대’ 등 정부의 다양한 제도들을 지원한다. 근무체계 개편 등 노무사 상담이 필요한 기업에 대해서는 권역 내 노동부의 ‘노동시간 단축 현장지원단’과 즉시 연계해 1대1 무료상담을 제공한다.
현장에서 제기된 애로와 건의사항 중 즉시 해결이 어려운 사항은 월 단위로 본부 협의체에 보고해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더불어 중소기업들이 각종 정부 지원 제도를 알지 못해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각 기관의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노동시간 단축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안내하고 교육한다.
지난 9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지방중기청별 ‘중소기업 시책설명회’에 고용부 지방관서가 함께 참여해 주52시간제 관련 정보를 설명하고, 향후 각 기관이 주최하는 기업 대상 설명회, 간담회 등을 통해서도 관련 내용을 안내한다. 중소기업연수원에는 대표자, 임원급,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하는 주52시간제 관련 교육 과정도 신설한다.
또한 노동시간 단축 애로 해소 및 우수 사례집을 발간해 유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각 기관은 앞으로 적정 시간을 효율적으로 일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한 지원방안 모색과 공동 캠페인 개최 등에 대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