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대우증권(006800)이 PIIGS 국가에 앞서 선진국 재정이 살아나야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가 극복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고유선 대우증권 연구원은 19일 열린 '2010 하반기 대우증시포럼'에서 "올 들어 경기 회복은 성공적으로 이뤄지는 듯 했으나 선진국 재정위기 심화된 것이 회복세에 걸림돌이 됐다"고 지적했다.
고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 회복을 위해 선진국 수요 회복을 비롯, 저금리와 안정적 달러 약세 등 요소가 필요하나 최근 경제 여건은 이와 다른 양상으로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일단 PIGS국가들에 대해서는 유로존의 국채 위험을 차단키 위한 국제 공조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바 급한 불은 끈 셈이지만 이들 국가 뿐 아니라 선진국 재정도 안 좋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선진국의 경우 지원 받기도 쉽지 않아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의 근본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고 연구원은 "해결방안으로 선진국의 경우 일단 저금리 유지를 비롯한 독자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된 국가(미국 등)일 경우 세금 인상도 해결 방안이 될 수 있지만 무엇보다 궁극적으로 선진국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은 중앙은행을 통해 국가 부실을 덜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Debt Monetization(돈을 찍어서 부채를 갚음)'을 궁극적인 해결책으로 제시하며 "유동성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발발할 수 있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은 크게 우려할 일이 아니다"는 입장을 보였다. 금리 인상 카드를 그 때 쓰면 된다는 것.
고 연구원은 "만약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중장기적으로 걱정된다면 투자자 입장에선 재고 보유 비용이 적은 귀금속과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가 아닌 재화를 만드는 산업 내지 국가에 대한 투자를 비롯, 수요가 가격에 비탄력적인 필수 소비재 산업, 독과점 산업, 자산가치 높은 산업에 대한 투자도 유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