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정부가 우한에 띄우는 긴급 수송 전세기에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자원했다.
28일 대한항공 노동조합에 따르면 오는 30~31일 각 2회씩 띄우기로 한 김포~우한 대한항공 전세기에 노조 간부 등 베테랑 승무원 20여명이 지원했다.
앞서 정부는 우한 거주 교민을 국내로 송환하기 위해 대한항공 항공기를 전세기로 지정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우한행 전세기 탑승 승무원 모집에 나섰다.
전세기에 탑승하는 승무원은 객실지부장, 객실사무차장 등 노조 대의원들이다. 대한항공은 기내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세기 자리 간격에 여유를 두고 운항한다. 탑승 승무원 수는 매뉴얼상 최소 탑승 인원인 50명당 1명보다 늘려 원활한 고객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우한 긴급 수송 전세기에 자원했다. 사진/대한항공
전세기에 탑승한 승무원은 운항 후 격리된다. 회사는 이후 휴일 지급 등을 통해 이들의 희생 정신에 보답할 계획이다.
한편 우한 주재 대한민국 총영사관 홈페이지에서 탑승 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693명의 국민이 귀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귀국 후 최소 14일 동안 지정 시설에서 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의심 증상이 나타난 교민은 귀국할 수 없고, 우한에서 격리된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