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중국 우한 교민들이 임시로 생활하고 있는 충북 진천·음성과 충남 아산을 잇달아 방문해 대국민 안심행보를 펼쳤다.
특히 문 대통령은 신종코로나에 대해 "대한민국 사회가 충분히 관리할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다라는 사실은 이제 분명하게 확인이 되는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는 신종코로나에 대한 국민들의 지나친 불안감이 국가경제 위축으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을 우려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59분부터 11시10분까지 교민들의 임시 생활시설이 마련된 공무원인재개발원을 방문해 상황을 보고받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또 진천·음성 등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어 교민들의 임시 거주를 수용해준 것에 대해 감사인사를 전하고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충남 아산시의 한 식당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피해 귀국한 중국 우한 교민들의 임시생활시설 지역 주민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어 문 대통령은 충남 아산으로 이동, 11시57분부터 14시까지 교민들의 임시 생활시설이 마련된 경찰인재개발원을 방문해 현황을 보고받고, 주민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또 온양온천 전통시장을 방문해 지역경제 현장을 살피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진천·아산 방문은 우한 교민들을 수용해준 지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것과 동시에 신종코로나 불안감에 위축된 국민들의 경제심리를 되살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역민들과 만나 "감염병의 감염 전파력이 상당히 강하다고 판단이 되지만, 개개인들이 손 씻기나 마스크 쓰기와 같은 개인적인 안전수칙만 제대로 지켜 나가면 충분히 감염되는 것을 피할 수가 있다"면서 "운이 나빠 감염된다고 하더라도 적절한 치료를 제때 하기만 하면 치명률이 높은 질병이 아니기에 충분히 치료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해진 사실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문가들 이야기에 의하면 확진자가 다녀간 동선에 있는 시설이라 하더라도 그 사실이 확인되고 소독이 되고 나면 그 뒤에는 일체 다 그 세균들이 다 점멸되기 때문에 거기에서 다시 또 감염된다거나 할 그런 위험성들은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신종 감염병에 대해 긴장하고 주의하면서 총력을 기울여야 되는 것은 정부의 몫"이라면서 "축제처럼 많이 모이는 행사들은 가급적 자제해야 되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경제활동이라든지 소비활동 이런 부분들은 위축됨이 없이 평소대로 그렇게 해 주셔도 되겠다라는 것이 지금 확인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가 빨리 정상적으로 돌아가서 국가경제나 또 지역경제에 어려움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정부도 여러 대책을 세우면서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