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지역구 공천관리위원회는 10일 불공정 여론조사를 지시한 김재원 의원과 김 의원의 지지자들에게 엄중히 경고했다.
한국당 지역구 공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공천 과정의 일부인 현역 국회의원 평가를 위한 여론조사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기 위해 지역구 지지자들에게 '지지정당은 없음'으로 응답할 것을 유도하는 홍보 문자를 보낸 김재원 의원과 그 지지자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정한 공천, 혁신 공천을 방해하는 행위를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행위가 재발할 시에는 공천관리위원회의 강력한 조치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공관위에 따르면 김 의원 지지자들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일 잘하는 큰 인물 김재원'을 선택해 주십시오. 서울, 대구에서 핸드폰으로 상담원이 전화합니다. 김재원을 꼭 선택해 주십시오"라며 "정당 지지는 없다고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정당 지지와 김재원 지지 간의 차이가 크면 평가상 불리하다고 합니다"라고 '지지정당 없음'에 투표할 것을 유도해 논란이 일었다.
자유한국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지난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2020 희망공약 개발단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